1. 매주 토요일은 설교를 마무리하고 주일을 준비하는데 집중을 한다. 오늘도 변함없이 나는 여느 토요일과 같이 보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찬양을 하며 주님이 행하실 일들과, 행하신 일들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또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2. 사랑이가 오늘 친구들과 밖에서 함께 만나기로 했단다. 사실 걱정도 되긴 했지만, 내가 사랑이 나이였을 때를 생각하면 걱정할 것도 없을 것 같았기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라면서 보내주었다. 생각해보니, 친구들끼리 함께 보내는 시간이 처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지 물어보니, 아주 쿨하게 대답한다. "YES" 사랑이의 대답을 들으면서 나는 주님께 어떻게 대답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때로는 주님도 우리에게 지금 감정이나 기분 혹은 마음이 어떠한지 궁금해 하실 때가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너무 쿨하게 대답하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사랑이에게 듣고 싶은 말들이 있었던 것 만큼 주님께도 대답을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녀를 키우면서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게 하시니 감사하다.
3. 준이가 학교에 등하교를 할 때, 자전거를 타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했더니, 본인도 그러고 싶다고 했다. 자전거 lock 을 구입하러 DICK's에 들렀다. 여러종류중 튼튼해 보이는 것을 골라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앞에 섰을 떄, 이전에 받은 reward 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 reward를 사용하겠다고 말을 했더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단다. 이유인즉 사용기간이 지났다는 것이다. 안타까웠지만 어찌 할 수 없었기에 온전히 다 비용을 지불하였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주시는 은혜들이 있고, 은사들이 있는데,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면, 사용기간이 끝날 때가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찬양을 할 수 있는 목소리도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지금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하니, 허락하신 은혜, 은사, 기회들이 있다고 생각되면 지체말고 사용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을 놓치게 되면, 사용하지 못하고 아쉬워할 수 있으니 말이다. 주님이 주신 은사와 은혜를 돌아보며 아끼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했다.
4. 주일 예배를 드린 후에 오늘은 노회 몇몇 목사님들과의 모임과 필라 안디옥 교회 선교팀과의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반가웠고, 함께 기도제목과 안부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도해 주시는 분들과 사역을 나눌 수 있는 귀한 동역자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5.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한국은 새벽 시간인데 무슨일인가? 걱정이 되었는데, 삼촌댁에서 삼촌식구와 함께 그 새벽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 예배를 함께 드렸다고 한다. 그런데 예배 타이틀에 날짜가 잘못되어 있으니 변경해야 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하신것이다. 나보다 더 신경을 쓰시는 분이 계신다.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작은 것 하나까지도 신경을 써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에 감사했다. 이젠 내가 신경을 써드려야하는데, 아직도 나는 어머니에게는 아들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