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와 사랑이에게 큰 교훈이 될 만한 일이 있었다. 분명히 안될 것 같은 일이었는데, 아이들 앞에서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더라도, 될 수 있을지는 도전을 해 본 후 결과를 보는 것이라면서 아빠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로 이 도전이 성공하는 모습을 아이들이 본 것이다. 사실 선물로 받았던 카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데, 이 문제는 우리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라서 다들 해결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고는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나도 해결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안되어도 도전을 해 보고 결과를 듣는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놀랍게 해결이 되니, 아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 귀한 경험을 통하여 끝까지 도전하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길 기도해본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어 감사했다.
2.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은 참 단순한듯 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그 문제로 인해서 모든 것이 그 하나에만 집중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음에도 그 문제에만 집중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일들을 못한다. 결국 문제도 해결을 못하고, 다른 일들도 망쳐버리게 된다. 그 때, 다른 것에 먼저 집중할 수 있게 가이드를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쓸데없는데에 에너지를 낭비하지도 않게 되고, 문제를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법과, 동시에 내가 풀어낼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나는 적어도 목회자가 이런 역할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주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대처하는 방법과, 그로 인해 손해보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3. 주일 아침 아내가 새벽부터 분주하다. 오늘 친교를 아내가 맡은 날이었다.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열심을 내는 모습이었다. 아내가 성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 해 주는 모습에 감사했다. 아마 내가 혼자 목회를 하였더라면 절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보다 더 헌신적으로 수고하고 애를 써 주는 모습에 때로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 오늘 수고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귀한 동역자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4. 오늘 교회에 귀한 손님들이 오셨다. 박사과정에서 함께 공부하시는 전도사님 가정이 방문해 주셨고, 비블리컬에서 공부하신 목사님 가정도 방문을 해 주셨다. 지난 주 중에는 대학교 선배님과의 만남도 있었는데, 내가 공부했던 학교들의 동문들과 함께 만남을 주시는 한 주였던 것 같다. 사실 박사과정에 계시는 전도사님은 3시간에 걸쳐 운전을 하고 예배를 드리시기 위해 오셨던 것이다. 예배 후 함께 친교도 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러가지 자신의 상황과 기도제목과 비전에 대해서 나눌 수 있었다. 참 감사하고 유익한 시간이되어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 미국교회 예배에서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사실 조금은 부담이 된다. 오랜만에 영어로 설교를 해야하니 떨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은혜를 입은 교회이기에, 내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은 돕고,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감사함으로 말씀을 선포할 것이다. 물론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른 기회를 주신 미국교회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부족한 종을 말씀을 선포하는 자리에 세우셔서 미국교회 성도들의 영혼을 깨우는 일에 쓰임받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종의 모습은 감추고 주님만 드러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