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준이 수영 수업 마지막 날이다. 열심히 잘 배워서,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YMCA에서 메달도 받았다. 처음 준이는 수영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 지고, 뭔가 발전이 있는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조금씩 마음이 바뀌고 있는 듯하다. 수업이 마지막날이라고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다음 단계 수업이 계속 된다. 준이가 다음 단계에서도 수영을 즐기며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성실하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2. 오늘은 아내도 한국학교 교사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한국말을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영어권 아이들을 맡아서 쉽지 않은 한 학기를 보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를 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마지막 날이라고 한 친구는 편지를 써 왔는데, "성생님께" 라는 글을 보고 빵 터졌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그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이 놀라운 발전이라고 한다. 분명히 엄마도 있었을텐데 생각을 했지만, 엄마도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2세분이셔서 이해 할 수 있었다. 한 한기동안 한국학교를 섬기면서 스스로도 여러가지를 새롭게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는 고백을 듣게 하시니 감사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그 모습과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아내의 담대함을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아내는 한국학교 종강 모임이 있어서 발렌티어를 하던 사랑이를 픽업하기 위해 학교로 갔다. 아내는 따로 점심을 먹는 시간이 있어서, 오랜만에 사랑이와 준이를 데리고 학교 근처 음식점을 갔다. 음식을 먹는데, 와~ 이제 준이는 내가 먹는 양을 초과한다. 더이상 어린이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이 또한 원하는 만큼 충분히 음식을 먹은 것 같다. 아이들의 대만족 속에 아빠의 어깨가 살짝이나마 올라 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이렇게 따로 시간을 가지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4.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많은 소망이 생겼다.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쁨이었는데, 앞으로 이 예배실에서 수 많은 이들이 함께 찬양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일 것이라는 확신이 찬양을 하면서도, 말씀을 전하면서도 내 마음을 더욱 더 뛰게했다. 예배 후 친교를 하면서 성도님들과 친교를 하는 중에, 성도님들도 동일한 마음을 고백한다. 사람의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요즘 나는 정말 하나님께 온 맘으로 예배를 드리는 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래서 하나님이 원하는 예배의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주님을 기대하게 하심에 감사하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미국교회 예배 때 찬양을 인도하면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꼈고, 안디옥 교회 예배를 드리면서도, 성령의 충만하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 있기에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다른것은 부족할 수 있지만, 예배를 드릴 때 주님을 향한 그 열정과 성령의 임재하심만은 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하시고, 보게 하시니 감사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