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라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전도를 하기 위해 H mart 앞으로 갔다. 전도용품을 준비해 간 것을 다 드리지 못하였다. 전도를 게을리 한것이 아니라, 한국분들을 그만큼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필라에서 오신 분들도 이정도일줄을 몰랐다고 하신다. 실제로 어스틴은 필라와는 한인비율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전도를 하면서 한인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사실 혼자 전도를 하면서, 이 지역은 사람들이 얼마 없기 때문에 이렇게 전도하는 것이 맞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도를 많이 못해도 괜찮아. 라며 스스로를 위안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오늘 깨달았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않기 때문에 더 많이 시간을 투자해서 전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잘못된 생각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깨닫게 되어 감사했다. 전도의 시간을 늘리기로 계획을 변경해 보아야겠다.
2. 주일 오전 9:30분 1부 예배 후, 어스틴 안디옥 교회 성전 이전 첫 예배를 위해 오디오 시스템과 비디오 시스템을 설치했다. 모든 시스템을 점검한 후에 드디어 11:30분 감격의 예배를 드렸다. 필라와 달라스, 킬린, 지역에서도 오셨고, 준이 태권도 관장님과 어스틴에서도 한분이 초대장을 받고 예배에 참석을 해 주셨다. 그리고 미국교회에서도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예배에 참석하여서 함께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떻게 끝이났는지도 모르게 나에게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귀한 교회와 귀한 성도들과 함께 주님을 찬양할 수 있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을 주심에 거룩한 부담과 동시에 주님을 기대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예배 중간에 PPT를 사용해야 하는 컴퓨터가 멈춰버렸다. 하지만 설교를 중간에 멈출 수 없었기에, 나는 말씀을 계속 이어나갔다. 컴퓨터가 없으면 어떠한가? 성령님께서 분명히 역사하여 주실 것을 믿으며, 컴퓨터를 의지하지 말자는 마음이 있었다. 한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컴퓨터를 의지하여 설교를 준비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PPT는 설교를 돕기 위한 것이지, PPT가 설교의 주가 되면 안되는 것이다. 첫 예배에 귀한 경험과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10년이 된 컴퓨터는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하는가? 아니면 또 한번 더 손을 봐야 하는가?(이미 수차례 손을 보긴 했다) 고민이 된다.
4. 예배를 드리고 난 후, 멀리서 오신 분들을 위해서 식사를 대접하였다. 함께 식탁의 교제를 나누면서 깨달은 것은, 확실히 교회 안에서의 친교가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스틴 안디옥 교회의 친교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예배를 드리면서 가정에서와 또 다른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여야 함을 보면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많이 있음을 느꼈다. 이제 새로운 환경을 허락해 주신만큼 빨리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준비해야 함을 깨닫는다. 첫날부터 하나씩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첫 예배의 감격이 너무 강력했다. 미국교회 목사님도 성도들도 너무 감동이었고, 도전이 되었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사실 오늘은 새벽 3시부터 잠에서 깨고난 후, 더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예배와 친교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와서 내가 한 일은 뻗은 것이었다. 그래도 너무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