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준이가 어제 밤에 발표된 누나 소셜 오피서 오디션 합격 축하로 점심을 쏜다고 한다. 본인이 받은 용돈을 가지고 기분 좋게 살테니 맘껏 먹어도 된단다. 그런데 정작 사랑이의 합격으로 인해 내가 제일 많이 먹는 기쁨을 누렸다. ㅎㅎ 다른 이들로 내가 은혜를 누리게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내 안에 먼저 구원을 받은 자들로 인해 구원받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이 들어갈 때, 더 큰 은혜를 누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부지리(?) 라는 말이 이럴 때도 해당이 되는건가? 많이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2. 주일 아침 오늘은 평상시보다 한시간 일찍 교회로 향하였다. 미국교회 찬양인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주님은 또 다른 기회를 주신 것이다. 찬양을 인도하며 예배를 드리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었지만, 온전히 주님께만 집중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새로운 경험, 그리고 앞으로 찬양을 통해 변화될 미국교회를 기대하게 하시고, 거기에 따라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알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 9:30분 미국 교회 예배에 찬양인도를 마치고, 열심으로 어스틴 안디옥 교회 예배를 위해 세팅을 했다. 아직 성도가 없으니, 우리 가족이 세팅을 해야 하고, 그 중에서 음향과 미디어는 내가 직접 해야 했기에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주정도 해 봤기에 익숙해 졌는지, 지난 주 보다 설치시간이 단축되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사랑이와 찬양연습을 마치고 나니, 준이가 안 보였다. 어디에 갔을까 나가보았더니, 교회 정문 앞에서 성도들이 누가 오시는지를 기대하면서 안내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참 귀여우면서도 귀했다. 예배 시간이 다가오면서 10분정도 남겨 놓고 각자 맡은 것을 준비해야 했기에 예배실로 들어왔다. 그 때까지 아무도 오지 않은채 말이다. 준이가 살짝 실망을 하였는지 걱정도 되었다. 그렇게 앞에서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데, 성도님들이 오시기 시작했다. 지난 주에는 우리가족외에 한분이 오셔서 5명이 예배를 드렸는데, 오늘은 한어권 성도님들이 13분, 그리고 미국교회 성도님들 중에 3분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실 안에 비록 16명의 성도가 모여 예배를 드렸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 곳에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가득차 있는 것만 같았다. 준이도, 사랑이와 우리 가족은 모드 예배와 친교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 주님이 허락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놀라운 일들을 계속 행하여 주심에 감사하다.
4. 아내가 온라인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에 지원을 하였는데, 오늘 합격자 발표가 났고, 합격이 되었다는 결과를 받았다. 합격자에 한해서 등록금을 거의 전액을 보조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지원을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합격이 된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이 시기에 자기개발과 동시에 무엇인가 필요가 있기에 이런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배움의 기회를 가지기로 하였다. 우리 가족들이 점점 바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5.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보냈다. 오랜 만에 시간의 여유가 없이 정신없이 이어지는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주일을 보낸 것 같다. 몸은 피곤했지만, 내 영과 마음은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계속 늘려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