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하루종일 집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온도가 많이 내려간 탓이었다. 집에 있으면서 감사한 것은, 이런 날씨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2. Daylight saving 이 시작되는 주일이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한시간을 더 못잠에도 불구하고, 여느 주일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하루종일 피곤한 감은 있었지만, 오늘 하루가 참 길어진 것 같아 너무 감사했다. (나는 저녁에 해가 늦게 지는 것을 좋아한다.)
3. 오늘 오전에 미국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주보에 우리 가족 소개가 실려 있었다. 예배 후에 또 몇몇분들이 인사를 해 주시면서, 계속 기도하고 있다 말씀하시고, 어떤 분들은 당신의 자녀들이 한국에서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고도 말씀 해 주시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음을 보여주셨다. 이제 다음 주 부터 이 교회에서 새롭게 예배를 드린다. 기도가 쌓인 교회, 오래전부터 기도해 오면서 바랐던 교회를 주님께서 허락해 주셨음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복음이 증거되게 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린다.
4. 오전에 미국 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가정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기 위해, 방송과 음향장비를 세팅하였다. 마지막 세팅이 될 것을 생각하니, 감사함과 동시에, 지난 1년 반이 넘는 시간 이 가정을 예배의 처소로 삼으시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시작하게 해 주셨던 시간들이 생각이 났다. 가정으로 예배를 드리러 온 성도도 있었지만, 교회가 아니기에 계속해서 함께 예배하지 못했음에 아쉬웠던 기억과, 어스틴에 방문을 해서, 함께 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던 많은 분들이 다 생각이 나면서, 이 자리에서도 주님이 분명히 예배를 받아 주셨음을 생각하니 감사했다. 이제 주님은 더 큰 하나님의 일을 실행하실 줄로 믿는다. 감사함과 새로운 기대가 밀려오는 마지막 예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5. 사랑이가 학교 drill 팀과 함께 올랜도로 여행을 갔다가 오늘 도착했다.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온 가족 선물을 다 사가지고 와서는 나눠준다. 옛날 내가 어렸을 때 수학여행을 갔다가 온 느낌이 이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참 빠르다. 어느새 학부모로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우리 부모님도 이런 마음이셨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자녀가 기뻐하는 것으로 행복해 하는 부모의 마음을 느끼면서, 주님께서도 분명 이 땅에서 우리들의 삶이 행복한 삶이 되길 원하신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셔서 행복하게 해 주실 주님을 생각하니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