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은 내게 이전과 달라진 나의 모습들을 하나씩 보여주셨다. 예수를 만난 후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말이다. 정확히는 달라져 가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나를 변화 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하지만 그 모습속에는 여전히 죄악된 모습도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까지 내 안에 나의 자아가 악을 만들고 있음을 보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말씀으로 나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시고, 무엇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말씀이 나를 돌아보는 기준이 될 수 있음이 은혜이다.
2. 부족한 종이 계속 귀한 섬김을 받게 하시니 감사하다. 내가 하는 일은 주님을 전하는 것 밖에는 없다. 그렇기에 귀한 섬김을 받는 것은, 주님께서 내게 '너 나를 바르게 전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힘내라고 주는 선물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사랑의 섬김을 통해 다시 주님 앞에 나를 돌아보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처음 마음 끝까지 변하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3. 세탁기를 수리하시는 분이 방문을 하셨다. 먼저 점검을 하셨는데, 오늘은 수리를 할 수 없고, 부품 비용도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집 주인과 먼저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했다. 저녁에 집 주인분이 연락을 주셨는데, 수리 비용이 너무 비싸서 세탁기를 새로 사서 보내주시겠단다. 부품값과 수리기사 비용이 세탁기를 새롭게 사는 것 보다 싸다니... 좀 놀랍다. 그래도 우리를 생각해 주셔서 빠르게 일을 처리해 주시는 집 주인 집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귀한 집사님을 만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아내와 함께 저녁에 마트에서 약을 사서 나오는데, 마트 앞에서 여성 한 분이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였다.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가방에 귀걸이가 걸려서 혼자 뺄 수 없다며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도움이 필요한 분을 도와 주어야 하는데, 순간 머뭇거림이 내 안에 있는 것을 느꼈다. 미국에서는 함부러 도움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오해를 사게 될지, 또 도움을 주고도 피해를 경험한 분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감사한것은, 아내가 함께 있었다는 것이고, 우리는 도움을 청하는 분의 귀걸이를 안전하게 빼내어 드릴 수 있었다. 그런데 도움을 주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게 있었던 머뭇거림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당연히 누군가가 도와달라고 하면 앞장서서 도와주어야 하는것이 맞는데, 혹시나 하는 걱정이 앞선 것이다. 이런 나의 상황을 아시고 아내와 함께 있게 해 주신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목요일 제자훈련이 마무리가 되어서 조금의 여유가 있었는데, 오늘 이런 저런 일정들이 있다보니 하려고 계획했던 것을 못한 것이 있었다. 하지만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 내가 계획을 했던 일보다 더 우선순위가 있는 것을 먼저 처리를 했기에, 시간에 손해를 크게 본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12월 계획을 했던 것을 오늘 못할 줄 알았는데,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12월 내가 계획한 한가지를 꼭 실천하기로 결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