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라에서부터 알고 지내시던 권사님께서 1시간 거리에 살고 계신데, 오늘 식사초대를 해 주셔서 다녀왔다. 선교사님 가정과 우리가정, 그리고 권사님 가정이 함께 만나니 옛 추억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 당시 하나님께 훈련받았던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이었는지를 나누었다. 더불어 이 때 나눈 대화를 통해서, 많은 가정들의 가족관계가 다 비슷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웃음과 감사와 깨달음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오랜만에 아이들과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이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 멀리가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건 1시간정도는 괜찮았다는 것이다.) 추수감사주가 있는 이번 한 주는 아이들이 방학을 하여서 함께 지내게 될 텐데, 첫 출발이 드라이브를 통해 이야기를 하면서 순조롭게 잘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을 했다. 텍사스 지역의 11월은 필라의 11월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여전히 푸르른 나무들과 들판들을 보며 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여러가지로 이번 추수감사절 휴가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듯해서 감사했다.
3. 사랑이가 아끼는 이어폰 한쪽을 차 안에서 떨어뜨렸는데, 찾지 못했다. 갈 곳이 없을 것 같은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사랑이는 괜찮다고 하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빨리 찾아주고 싶은데 아직까지도 못 찾은 것이다. 내일 다시 찾아 봐야겠지만, 이런 경우를 처음 겪는 것이라 너무 황당하기도 했다. 차 안에서 떨어뜨린 이어폰인데, 갈 곳이 없는데, 왜 눈에 보이지 않을까? 이어폰을 찾게 해 달라고, 눈을 떠서 보게 해달라고 기도도 했다. 주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4. 요즘 들어 많이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살면서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부탁을 해 놓고나서, 기다리지 못해 내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하다보니 일을 그르칠 뻔 하였던 것이다. 사울왕이 생각이 났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기다려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 하다보면 문제가 생긴다. 기다림. 그 시간동안은 주님께서 일하실 것을 기대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임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했다.
5. 오늘 하루도 여러가지의 상황속에서 많은 것들을 깨닫고,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주님의 가르치심은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허락하시기에, 항상 깨어있어야 함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