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11월13일2024 #수요일 #시편70편1_5절
시편기자는 자신의 영혼을 찾고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수모를 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주를 찾는 자들은 기뻐하게 하시고, 가난한고 궁핍한 자신에게 속히 오셔서 도움이 되시고, 자신을 건저달라 기도한다.
시편 70: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다른 이들에게가 아닌 나에게 네 마음을 토로하라. 내가 듣겠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시편을 묵상하다보면 시편 기자는 왜 이렇게까지 기도를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마치 저주와 같은 기도문을 퍼붓고 있는 듯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묵상을 하면 할 수록, 이 시편기자는 하나님 앞에서만 자신의 모든 마음을 토로한다.
사람을 의지하려고 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그 마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만왕의 왕이 되시고, 자신의 소망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만,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부분까지도 다 토로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정도의 상황이라면 하나님이 자신을 신경쓰지도 않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럼에도 끝까지 시편 기자는 주님께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내게 주시는 마음은 한가지이다. 주님은 자신의 모든 기도를 다 들어주시는 분이시라고 믿는 것과, 온 마음을 다 해 마음 속 깊은 것 까지 주님 앞에 내려놓을 때, 비로소 주님께서 자신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여 주실 은혜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 안에 응어리진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일 공간이 없을 것이다.
시편기자는 이 놀랍고 신비한 비밀을 알고 기도하지 않았을까?
내게도 시편기자의 이 기도가 필요하다. 마음 속 깊은 곳에 하나님께도 감추어둔 원수를 향한 미움의 마음까지도 주님께 토로할 수 있는 기도. 하나님 앞에 마치 나는 고상한 그리스도인인 척 속이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 다 주님께 내어 놓을 때, 내 속에 빈 공간에 주님의 말씀이 임하게 될 것을 믿는다.
오늘 수요 기도회 때 그렇게 주님 앞에 나아가길 결단한다. 주님께서 내 빈마음을 채우시도록, 내 마음에 모든 것을 비워 놓기로 말이다.
사랑의 주님.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아직 주님 앞에 내어 놓지 못한 마음들이 있다면, 오늘 기도회를 하면서 온전히 다 내어 놓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으로 채우시는 은혜를 체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