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도 사랑이는 학교에서 뭔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대학교 원서를 써야 하는 상황인데도, 작년에 이어서 DECA 를 또다시 시작을 했다고 라이드를 부탁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지금까지 내가 뭔가를 해 준것이 거의 없기에, 이제와서 걱정을 하는 것도 미안할 때가 있다. 그래서 기도한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던 것 처럼, 앞으로도 인도해 주시길 말이다. 혼자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2. 준이가 어제 태권도 겨루기 반에서 아주 많이 맞았다(?) 처음 겨루기 반을 방문한 것인데, 자신보다 상급자들과 대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기도 전에 여러가지 굴욜을 맛보았던 것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더니 여기 저기 맞아서 아픈 곳을 보여준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겨루기 반은 안가는게 좋겠지? 그런데 준이가 상상외의 대답을 해서 놀랐다. 자신이 목표를 세워 놓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준이에게 이런 근성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감사했다.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하니, 준인 내면에 많은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준이의 목표를 함께 공감해주면서 화이팅을 외쳐 주었다.
3. 주일 아침 예배를 강단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함께 찬양을 하는 중에 못보던 성도님들 몇분이 들어오시는 것이 아닌가! 한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예배를 빠지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힘들 때도 있었는데, 오늘 주님은 그 마음을 잘 알고 계신것 처럼, 새로운 성도님들을 함께 보내주셔서 감사함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셨다.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부흥은 주님이 허락하시는 것임을 또한번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 오늘 예배가 끝나고 사랑이와 아내가 사랑이 학교 팀 모임에 참석을 하였다. 다운타운에서 하는 모임이었는데, 엄마들이 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기에, 나와 준이는 아내와 사랑이를 데려다 주고, 아들과의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어스틴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을 볼 수 있었고, 다리를 직접 건너면서 여러가지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아들과 둘이 하는 시간이 참 오랜만인것 같아서 어색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너무 잘 맞는 것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치킨도 먹고, 어스틴 다운 타운 한 복판에서 마치 한국의 5일장 서는 모습과 같은 거리축제를 하는 것도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다. 아쉬운 것은 전동스쿠터를 타며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복잡한 시스템으로 그럴 수 없었던 것. 다음에는 꼭 한번 타보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다. 사랑이와 아내, 준이와 아빠의 즐거운 데이트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때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보다는 주님께 먼저 기도한다. 이 문제를 정말 해결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를 말이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단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에, 주님이 해결하실 것을 믿고 기대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