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력에 대한 결실은 누구나 다 보기를 원한다. 특별히 학생들은 더 그렇지 않을까? 사랑이가 12학년이 되면서 지금까지 했던 열심으로 좋은 열매를 기도하며 기대하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목회자는 어떨까? 사실 목회자는 노력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데 열매는 잘 모르겠다. 열매는 주님이 맺혀 주시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떤 열매가 맺힐지 모른다고 해서 오늘은 그냥 보내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노력을 멈추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주님이 맺어가실 열매를 기대하면서 내가 해야 할 목회를 열심으로 감당하였다. 주님께서 보여주실 열매가 있음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염려와 걱정보다는 앞으로 맺혀질 열매를 기대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2. 아내가 한국학교를 개학하여서 다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날이었다고 한다. 몇주전부터 개학을 준비하면서 했던 말들이 기억이 났다. 벌써 4학기째를 하게 되었는데, 필라에서부터 오랜시간 했던 경험과 어스틴에서의 경험들이 쌓여서 이제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뭔가 아이들에게 더욱더 퀄리티 있는 준비를 해 줄 수 있다고 했다. 나도 목회를 시작한지는 20년째이다. 그동안 나에게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를 돌아보았다. 내가 가진 노하우들이 어떻게 쓰임을 받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니 아직 100% 다 활용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자료를 정리해 보아야겠다. 그래서 그 자료들을 통해 우리교회 성도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럼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내의 모습을 통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미국교회에서 함께 찬양팀을 섬기던 베이시스트가 오늘부로 그만두게 되었다. 이유는 회사의 일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유를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의견은 존중해 준다. 하지만 어디를 가서든 주일에는 일도 중요할지라도, 예배를 가장 우선으로 드리는 친구가 되길 기도했다. 그리고 오늘 그 친구에게 언제든지 다시 돌아오라고 말을 해주기도 했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보다, 다른 부분에 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순간 우리교회 성도님들을 돌아보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일보다 예배가 우선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주님이 우선순위가 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오늘 예배를 드리는데, 미국교회 담임목사님과 전도사가 함께 들어왔다. 말씀을 전하는 시간에 들어와서 예배가 끝날 때 까지 함께 예배를 드렸다. 미국교회 담임목사님은 가끔 우리 예배를 참석하시는데, 그 모습이 참 존경스럽다고 생각이 든다. 스크린에 영어 설교가 띄워지기는 하지만, 한어로 설교를 하는데 끝까지 함께 예배를 참석하시고, 예배 후에는 격려해 주시기에, 내게는 영적으로도 든든한 지원군 같은 목사님이시다. 주님께서 이 교회와 데이브 목사님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만남은 축복의 만남이요 내게 주시는 주님의 귀한 선물이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목장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밖에서 지켜보았는데, 참 감사했다. 물론 모든 성도님들이 다 참석을 하지 못하였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런 저런 이유로 먼저 가신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각 목장 모임을 하시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시고, 가까워지는 모습이 보이기에 감사했다. 이 목장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