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이가 학교에서 했던 여러가지 봉사들과 한국학교에서 섬겼던 봉사들의 시간을 인정받아 대통령 봉사상으로 은상을 받게 되었다. 사실 사랑이가 여러가지 봉사들을 한다고 하면서 이리 저리 뛰어다닐 때, 그것이 사랑이에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게 생각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로 이런 모든 시간들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이런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기에, 이것을 은혜라고 밖에 설명을 할 수가 없었고, 감사할 수 밖에 없다. 본인도 상당히 만족스러워했고,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해 했다.
2. 토요일 미국교회 오피스는 공식적으로 close 하는 날이다. 아무도 없는 시간이기에 늦은 저녁시간 교회에 가서 구입해 놓은 오피스 책상과 의자를 조립하였다. 조립을 마치고, 책상을 배치해 놓고 보니, 정말 내가 혼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사실 책상을 공유해서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내 마음은 언제든지 양보해야만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었기에, 비록 책상 하나와 의자 하나였지만, 그것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물론 언젠가는 목회를 위해 온전히 힘을 쓸 수 있는 오피스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지금 이시간도 내게는 은혜이기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 공간을 통해 더욱 목회에 필요한 철저한 준비를 하길 기도해 본다.
3. 집 앞에 도로 공사로 인해서 교회를 갈 때에도, 마트를 갈 때에도 너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정말 생소한 방향은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녁 해가 다 저물고 어두운 상황인데도, 불빛을 켜가면서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거실에 앉아서 주일을 준비하면서 공사 소리에, 진동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주일 아침 모든 공사가 다 끝났는지 길을 막아놓았던 사인이 없어졌다. 그리고 교회를 가다보니 공사하기 전 불편했고, 위험했던 도로의 상황이 정리가 된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보수공사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영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서도 신앙생활에 필요한 보수공사가 있음을 깨닫는다. 비록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내 시간을 빼앗길 수도 있지만, 잠시 내가 편한 길을 내려놓고, 억지로라도 채우고, 보수하고, 필요하면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내 삶에 보수해야 할 부분을 돌아보았다. 지금 내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 필요함을 보수하기 위한 나를 돌아보게 되어 감사했다.
4. 주일 아침 오늘은 아내가 주일 친교를 담당하는 날이어서 새벽부터 뭔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성도님들은 "우리 사모님 손이 엄청 크셔서 음식을 많이 해 오셨어요.."라고 말씀들을 하시면 아주 만족하시며 음식을 드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비록 내가 함께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내가 섬기는 모습에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 또한 영적으로 성도들을 먹어야 하는 목회자인데, 나는 아내처럼 사랑하는 마음과 열과 성을 다하여서 준비를 하고 있는가? 그래서 성도님들이 "목사님 손이 엄청 크셔서 이렇게 많이 말씀을 준비해 오셨네요"라고 느끼게 하고 있는가? 좀 더 열심으로 섬겨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아내의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되어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새로운 성도님이 한분 오셨다. 그래서 또 기도한다. 함께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되기를 말이다. 그리고 오시던 성도님이 몇주 안보이시는 분도 계신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한다. 주님께서 계속 그들에게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을 부어달라고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특별히 기도를 계속해야 함을 많이 느끼는 주일이었다. 그리고 더불어 지속적인 심방이 필요함도 느낀다. 내일부터 계속 심방모드로 들어가야 함을 느끼게 해 주시기에 순종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