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일 계속 되는 뜨거운 기온으로 인해 차를 탈 때면 숨이 막힐 정도다. 내 차에는 햇빛 가리게가 있다. 차에서 내릴 때면, 차 앞유리를 햇빛 가리게로 유리를 가려놓는다. 물론 그것이 모든 해를 다 가리지 못한다. 차 안도 여전히 뜨겁다. 그래도, 핸들을 잡을 수 있고, 시트를 어느정도 보호해 주어서, 처음 차를 달 때 큰 도움이 된다. 교회의 역할이 Sun shade windshield 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주일 한번의 예배를 드린다고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아무런 유혹이나 해를 당하지 않는것이 아니다. 그들의 공격은 날이갈 수록 더 뜨거워진다. 하지만 주일 예배를 드리고, 수요 기도회나 큐티모임, 목장모임, 성경공부 모임등 몇몇 모임들을 통하여 우리는 외부에서 오는 강력한 영적인 공격들로 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햇빛 가리게를 설치해 놓는것이 귀찮다고, 싫다고 유리를 가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차를 타고 운전을 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핸들을 잡을 수도 없고, 의자에 앉는것도 너무 힘들때가 있다. 귀찮아서, 힘들어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게 되면,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주님이 필요해서 그분께 나아가려 할 때... 그렇기에 귀찮고 하기 싫다고 신앙생활을 안하면 나만 손해인 것이다. 교회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심방이 많이 필요하다. 심방을 자주 해야 성도님들의 삶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심방을 통해 알지 못했던 많은 상황들을 알게 되었고, 기도해 드릴 수 있었다. 돌봄의 사역. 이것이 목회자인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영적인 부모의 역할을 위해 주님께서 안디옥 교회를 세우셨음을 깨닫게 된 귀한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3. 신학교 동문방에 계속해서 선교사님들의 근황이 올라오고 있는데, 파키스탄의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 교회들이 전소되고, 기독교인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신앙생활을 하기에 정말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물론 미국도 이젠 선교지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종교적인 문제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은 많지 않다. 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전세계에 어떤 영적인 공격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이런 소식들이 들릴 때마다, 수요일 기도회에 함께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성도님들은 잘 접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들을 함께 나누고 기도할 때, 주님께서 지키시고 그들과 함께 해 주실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는 우리들에게도 주님의 마음을 함께 부어주실 줄로 믿는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 기도해야 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 기도해야 할 이유는 찾고 또 찾아야 하는 것이다.
4. 이번 학기 박사과정 과제를 모두 제출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목회와 공부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지금 이 시점에 내게 이 과정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음을 알기에, 열심으로 하나 하나 마무리해 가고 있다. 한 학기를 더 들으면 코스웍은 끝나지만, 동시에 논문이 시작이 된다. 시간도 재정도 필요한 것도 많이 있지만, 주님이 허락하시고, 채우실 것을 믿고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사도바울이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내게도 있는지를 점검해 보게 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사도바울은 사명을 바르게 알았기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했기에 그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사도바울을 쫓아가려면 한참 멀었겠지만, 나 또한 사명을 알고,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이 길을 걸어간다.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