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많이 피곤했나보다. 아침에 평상시보다 1시간 정도 더 잠을 잤다. 덕분에 새벽에 하던 기도를 오늘은 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아침에 기도를 하지 않았는데, 하루종일 아무렇지도 않은것이 아닌가... 뭔가 찜찜하고, 불안한 감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데 문득 이 오감사를 쓰면서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느끼는 듯 하다. '기도를 안해도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니?' 라고 물어보시는 것 같다. 그렇다. 아직 내가 주님과의 교제가 없이도 내 삶을 그냥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 보면, 하루 이틀 이렇게 사는 것이 습관이 되었을 때, 주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주님과 함께 시작하지 않는 하루가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 그 때가 내 신앙에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것이다. 아주 큰 깨달음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고, 나를 보게 되어 다행이었다.
2. PGM 선교사 집중 훈련 강의를 준비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변화될 시대에 미디어가 선교적으로 참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선교사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해 드리는 것이다. 미디어가 부담스럽고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계시고, 시대는 변하는데, 변하는 시대와 함께 발맞추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 드리는 것이 나의 첫번째 목표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내가 강의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내가 해야 할 목표가 정해진 만큼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 교회 성도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렸다. 감사한것은 이렇게 기도 부탁을 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에도 같은 생각을 했고, 감사했는데, 오늘 또 이렇게 내가 실제적으로 필요한 때 필요한 기도를 해 주실 수 있는 든든한 동역자들이 있음에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할 수 있었다.
4. 오늘 갑자기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섬겼던 교회 집사님 부부가 텍사스에 다니러 오셨는데 어스틴을 지나가게 되었다면서 연락을 해 오셨다. 우리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그리고 사랑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를 사랑으로 잘 섬겨 주셨고, 사랑이가 태어 났을 때에는 사랑이를 너무 예뻐해 주셨던 귀한 집사님 부부이시다. 내가 어스틴으로 와서 아플 때에도 소식을 들으시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셨던 집사님 부부이셨기에, 너무 기쁜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집사님 딸이 내가 처음 보았을 때 중학생이었는데, 지난 주 월요일에 결혼을 했다는 소식도 듣게 되니, 시간이 참 많이 지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도 했다. 반가운 분들을 뵙고, 주님께서 미국 땅에 우리를 부르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신 은혜를 다시 생각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나는 주님의 축복을 정말 많이 받는 주님의 자녀임에 틀림없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준이는 나만 보면 레슬링을 하고 싶어한다. 이젠 제법 힘도 좋아져서 버거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운동을 한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쉽게 밀리지 않는다. 준이가 아빠가 요즘 힘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운동이 좋기는 좋다는 말을 들었다. 육의 운동을 하면 몸에 힘이 세지는 것 처럼, 영의 운동을 하면 세상을 이겨낼 영적인 근력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려 줄 수있게 되어 감사했다. 순간 순간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영적인 설명을 해 줄 수있는 은혜를 주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