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건전지가 필요하여서 구입을 하고 케이스를 뜯어보려고 했더니, 손으로는 뜯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서 쉽게 뜯지 못하게 되었던 것이다. 당장 필요했기에, 물품을 구입한 곳에서 뜯어 달라고 요청을 했더니 칼을 사용하여서 건전지를 빼 주었다. 이 과정을 통하여서 깨달은 것이 있다. 사실 건전지를 감싸고 있었던 케이스는 투명하여서 건전지를 확인하고 구입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필요할 때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그 케이스를 뜯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마치 이것이 내게는 복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변에는 교회를 볼 수 있는 환경은 참 잘되어 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교회를 볼 수 있고, 그 교회를 선택하여서 다닐 수는 있지만, 정작 교회 안에 있는 복음을 내것으로 가지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건전지를 내가 구입했지만, 도구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것 처럼, 교회를 내가 선택해서 다닐 수는 있을지라도, 복음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귀한 복음의 비밀을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2. 이발을 하였다. 주일이 다가오고, 다음 주 필라도 방문을 해야 하기에 이발을 하게 되었다. 이발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발을 하게 되면 보이는것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같은 나의 모습이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나를 다르게 볼 수 있다. 내게 영적인 이발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영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여전히 내게 뾰쪽뾰족 튀어나온 정리되지 못한 머리카락과 같은 다듬어지지 않은 성격과 성품과 성향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성령의 가위로 나를 다듬어야 함을 깨달았다. 결국 성령님의 임재가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다듬어가기에 오늘도 말씀과 기도로 성령님께 나아간다.
3. 성도님 한분과 심방을 하게 되었다. 심방을 하게 되면, 하나님의 일하심과, 그분을 향한 계획하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느끼게 하시는 듯 하다. 그럼 나는 주님 주시는 마음을 나누고, 함께 기도제목을 위해서 기도한다. 오늘도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나누었다. 우리의 삶에 아픔과 어려움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고, 때로는 풀어지는 은혜를 통하여서도 역사하시는 주님에 대한 간증을 들으면서, 귀한 만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했다. 디아스포라의 삶속에서 언제 또 다른 부르심에 이동을 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주님은 순간 순간의 만남속에서도 행하실 일이 있음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담임목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중에 하나는 교회를 위한 바른 결정이다. 이를 위해서 주님께 간절히 묻고, 기도하는 시간을 매일같이 가지고 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하고, 그 인도하심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사람들의 말에 요동하지 않고, 오직 본질을 먼저 생각하며, 성도들의 마음이 주님과 하나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심지를 굳게 해야함을 깨닫는다. 이를 위해 주님은 안디옥 교회에 제직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했다. 먼저 제직들과 한 마음이 되어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복음 증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순종하며 나아가는 안디옥 교회가 되길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안디옥 교회 찬양집을 만들어 보려고 준비중에 있다. 성도님들이 다들 아는 찬양으로 예배와 모임시간에 함께 목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하게 된다면, 더욱 더 큰 은혜가 임할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 프로젝트가 잘 이루어져서 하루속히 안디옥 교회 찬양집으로 예배 하는 날이 오길 기도하며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