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뒷끝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히 다 지난 일이고,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을 끝까지 마음에 품고 스스로 아파하고, 그일로 다른 이들도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런 모습은 본인에게도 상대방에게도 결코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나는 평상시 안좋은 일들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마음에 품고 지내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뒷끝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내가 얼마나 뒷끝이 있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확인하게 되는 모습을 보았다. 아주 오래전 일들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고, 그로 인해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역시 나는 죄인이었다. 나름 괜찮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는 착각을 하며 살았던 것이다. 내가 나를 보면서 놀라기도 했지만, 여전히 내 안에 회개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고, 스스로 선한것을 가질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셔서 감사했다. 여전히 내게 주님이 필요한 이유를 알게 해 주신 것이다.
2. 준이가 큐티 녹화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녹화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이젠 준이도 사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내가 부탁을 한다고 해서 들어주기 보다는, 스스로 정말 하나님 앞과 다른 친구들에게 묵상을 나누어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 된 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묵상을 하고, 정리하여, 녹화를 한다는 것이 감사하다. 귀한 나눔의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3. 교회 헌금함이 너무 작아서, 조금 큰 헌금함을 찾았는데, 좀 처럼 쉽지 않았다. 한 참을 찾다보니 마음에 드는 헌금함을 찾을 수 있었고,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 보니, 가격이 훨씬 더 싸게 구입을 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발품을 팔아서 같은 물건이면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면, 요즘은 손품을 팔아서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곳을 찾아야 하는 듯 하다. 비록 시간이 좀 들었지만, 헌금함을 찾을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4. 보는 것과 입는 것은 다르다. 보는 것으로는 알 수 없던 부분이 입어볼 때, 확인되어질 수 있다. 오늘 우연히 가격도 아주 괜찮고, 보기에도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한번 입어보고 결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옷을 입어보았는데, 내가 옷을 보면서 생각했던 fit 이 아니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입어 경험해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적으로도 같지 않을까? 교회를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다니면서 자신이 체험해 보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믿지 않는 이들이 교회를 바라볼 때, 적어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는 해야 할 것 같다. 오늘날에는 그 반대의 모습이 교회에 있으니 안타깝기도 하다. 볼 때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직접 교회에 와서는 성령님을 체험하며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교회가 안디옥 교회가 되어야한다는 마음을 많이 주셨다. 비록 옷을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순간 순간 무기력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야 한다. 그리고 나만 그런것이 아닐 것 같기에, 다른 이들도 힘을 낼 수 있도록 영적인 공급을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 부터 제4기 새가족모임이 있다. 안디옥 교회를 통하여서 영적인 무기력함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에 활기참을 회복해야 한다. 넘치는 성령의 에너지로 말이다. 푹 자고, 활기차게 내일을 시작하게 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