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일에 있을 제직회 아젠다를 정리하면서 지난 1년을 다시 돌아보게 하셨다. 모든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사역도, 훈련도, 재정도 어느것 하나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없음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2023년 2/4분기를 지나면서, 그리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도 주님께서 이 교회의 주인되어주시고, 모든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주님께만 영광돌리는 안디옥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그리고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는 성도님들이 계심에 감사했다.
2. 주일 아침 미국교회 예배를 드리는 중에 오늘은 전도사님도, 그리고 예배를 함께 인도하셨던 신학생도 휴가를 떠나서 담임목사님이 혼자 인도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루터란교회는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인도하기 때문에 완전히 혼자서 인도하시는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외로워보였다고 해야할까? 나름 규모가 있는 교회인데 부교역자가 없이 담임목사님이 혼자 하시는 것을 보니, 뭔가 도와드려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다는 나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찬양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으로 섬겼다. 루터란교회를 보면서 감사했던 것은, 성도님들의 참여도가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며 한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안디옥 교회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면서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섬기며 주님 앞에 나아가기를 기도하며 기도해본다.
3. 오늘 안디옥 교회 예배에는 새롭게 방문을 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 중에 내가 졸업한 비블리컬 선배 목사님 부부가 참석을 하셨다. 그리고 몇달전에 방문을 하셨던, 서울신대 총장님을 역임하셨던 목사님 부부도 다시 방문을 해 주셨다. 선배 목사님들과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교제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앞으로 우리 교회에 계속해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실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가끔이라도 이렇게 들려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그리고 우리 교회에는 힘이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귀한 분들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다.
4. 예배 후 제직회가 있었다. 2/4분기 사역들과 여러가지 교회 활동들을 나누고, 재정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다. 모든 제직들이 다 참석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함께 모이신 분들과 안디옥 교회를 위해 각자의 생각들을 들어보고, 교회의 상황에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이야기 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의견이 하나로 통일되는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하나의 의견으로 결정이 되었을 때에 모두다 결정된 의견에 따르기로 해 주셔서 감사했다. 교회를 혼자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제직들이 함께 세워나갈 수 있게 해 주신 주님의 은혜가 감사하였고, 다음 제직회에는 모든 제직들이 함께 모일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되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인디언들을 성도님들을 섬기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이민을 오신 한분을 만나게 되었다. 당신은 목사가 아니고 평신도인데,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어서 어스틴지역에 인디언들을 섬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곳도 개척교회와 같은 곳이었다. 목사님들을 구하고 싶지만, 쉽게 섬길 수 있는 분이 없다고 하신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나에게도 기회가 되면 한번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하셨다. 예배 시간을 여쭤보니 우리 교회와 예배시간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주님이 허락을 하신다면 기도회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말씀을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참 많은 분들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고 계심을 느꼈다. 다른 민족이어도 상관이 없다. 주님 주신 마음에 순종을 하기만 하면, 복음은 누구에게나 전달이 되어질 수 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만나게 된 한분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셨다. 처음 교회를 알아보고, 예배당이 없어 기도를 할 때의 그 마음... 오늘 그 마음을 잊지 말라고 만나게 하신 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명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