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 아침은 가장 운동을 가기 싫은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대신 다른 해야 할 일들을 하고, 라이드를 가려고 했는데, 아내가 라이드를 갔다가 운동을 하고 오라는 말에, 그렇게 운동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막상 운동을 하러 짐에 가보니, 정말 열심으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었다. 나는 특히 어르신들을 많이 보는데, 어르신들을 보면서 도전을 받는다. 그렇게 운동을 마치고나니 억지로 하게 되었지만, 뭔가 성취했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나를 쳐서 복종시켰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믿음의 훈련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기 싫을 때가 있지만, 억지로 하다보면, 내 안에 나의 자리를 주님께 내어 드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억지로 신앙이 나쁜 것 만은 아님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몇일 전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아서 회사에 전화를 해 오늘 분명히 가져간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오늘도 가져가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중이다. 내일도 전화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전화를 하면 화가 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꼭 바보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선 내일까지 기도해 보고 결정을 하기로 한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전화를 해서 화를 내고 싶지만,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올 때가 있음을 생각나게 해 주셔서, 참아야 한다는 마음을 주신다. 이 마음에 순종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3. 일본에 계신 선교사님과 미얀마에 계신 선교사님께 교회에서 선교헌금을 보내드렸다. 지난 1년을 잘 섬기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제 교회에서 2024년 12월까지 연장해서 3분의 선교사님을 계속 도와드리기로 했기에 다시 시작이 된다. 주님이 3분의 선교사님을 매 월 도울 수 있도록 성도님들을 통해 채워주심에 감사하다. 많은 재정은 아닐지라도 주님께서 허락하신 한 어스틴 안디옥 교회의 선교는 계속 되어질 것을 믿는다.
4. 준이와 함께 이발을 하러 갔다. 미용실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손님이 머리를 다 마치시고 실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다가 우리가 가니 자리를 비켜 주시면서 나가셨다. 실장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난 주 교회를 방문하신 성도님의 아내 되시는 분이셨음을 알게 되었는데, 머리를 하러 가는 길이어서 편한 복장이었는데, 어떻게 비춰졌을지가 살짝 걱정이 되었다. (내가 도착하기전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 이야기를 했다고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남편분을 통해 아내되시는 분도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실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해 본다. 그렇지 않아도 기도 해야 했는데, 이렇게 잠깐이라도 뵐 수 있어서 얼굴을 기억하며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준이가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사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해서 함께 Wal-Mart 에 다녀왔다. Civil-war 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경제, 정치, 교육, 문화 등의 영역을 대표적인 물건들을 통해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설명을 해 주었다. 설명을 들으면서 나의 중학교 시절을 생각 해 보았는데, 그 때의 나보다 뭔가 훨씬 더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주님께 감사했다. 내가 해 줄 수 없는 영역의 것을 주님이 채워주셨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었다. 계속 주님께 맡겨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