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준이와 함께 나가면서 하루 시작 기도를 시켜보았다. 학교 라이드를 하면서 매일 기도를 해 주었는데, 오늘은 학교를 가는 날이 아니기에 준이에게 시켜 본 것이다. 기도를 하는데, 하루의 일과에 대해서 하나씩 주님께 맡겨드리는 기도를 하는 것을 들었다. 기도를 구체적이면서도, 자신의 하루의 삶을 온전히 의탁하는 기도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흐뭇해 하실 것 같아 감사했다. 기도를 한 것처럼 하루를 살아내길 기도해 주었다.
2. 오늘은 드디어 사랑이의 발표회 마지막날이었다. 티켓을 미리 구입했던 우리 가족은 일찍부터 가서 자리에 앉아 사랑이가 10학년의 마지막 발표회를 잘 마무리 하길 기도했다. 7시에 시작한 공연은 9시까지 진행이 되었다. 특별히 12학년들은 마지막 공연이라서 그런지, 더 힘차게 열심으로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동안 정말 열심으로 땀을 흘려가면서 노력한 결실이 그들의 동작의 합으로 나타나는 듯 해 보였다. 공연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주님 앞에서의 열심이 무엇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기도와 말씀으로 찬양과 복음을 전함으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가? 나의 명예나 자랑할 거리들이 비춰지는 것이 아닌, 정말 내 안에 역사하시는 그리스도만 비춰지는 삶을 살아야 함을 아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깨닫게 된 것이다. 순간 순간의 나를 돌아보게 하심에 감사했고, 사랑이의 마지막 발표가 무사히 끝날 수 있음에 감사했다.
3. 24일 주일 아침.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분주했다. 미국교회와 Combined Worship 을 드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 라이브 방송을 세팅하고, 찬양팀 연습을 하고, 성도님들을 맞이하였다. 사실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루터란 교회와의 연합이었기에 장로교회와 분위기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감사하게도, 예배를 잘 드리셨고, 예배 후에 친교시간에 예배가 어떠했는지를 여쭤봤을 때, 조금은 당황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맡았던 순서들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던 것은 방송 첫 25분동안은 음향 장비의 문제로 소리없이 화면만 재생이 된 부분이었다. 다음에는 엔지니어 하시는 분이 아무리 바쁘시다 하더라도, 예배를 위한 부분인 만큼 사운드 리허설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처음 시도하는 영어/스페인어/한국어 예배... 내가 생각하기에는 은혜의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화요일 회의시간에 피드백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적어도 내게는 은혜의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4. 예배 후에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모여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라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진 것인지 사도행전 11장 말씀을 중심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5년동안의 양육 방법에 대한 부분을 간단하게 나눠드렸다. 새신자 교육이 있을 때, 함께 나누게 될 테지만, 지금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는 미리 알려드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말씀 드렸던 것 같다. 말씀을 나누면서 기대와 함께 가슴이 벅차오르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아직 성도님들이 많이 계신것은 아니지만, 지금 계신분들과 함께 말씀을 배우고 삶에 적용해 나갈 때,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줌으로 주님 안으로 들어올 분들이 계실 것이라는 마음이 크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함께 시작하며 기도할 수 있는 분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5. 어제 오늘 주님의 은혜로 잘 지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함께 믿음의 고백들을 나눌 수 있는 성도님들이 계시다는 것과,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나아갈 기대를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고, 사모하는 분들,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기를 원하지만, 여러가지 상처로 인해 세상 뒤에 숨어계시는 분들, 예수 그리스도를 전혀 모르시다가 그리스도인들의 말과 행함과 생각하는 것을 보며, 주님을 만나길 원하시는 분들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성령으로 하나되는 역사를 함께 체험하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될 것을 날마다 더욱 기대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