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일 아침 일찍부터 여러가지 일정들로 가득차 있어서 그랬을까? 피곤한 나머지 오감사를 다 작성하지 못하고, 잠이들었는데, 새벽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 자연스레 오감사를 쓰러 내려와서, 주일에 허락하신 은혜들을 기억하면서 하나씩 주님의 은혜를 다시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왠 은혜인가? 새벽에 혼자서 오감사를 쓰면서 부흥회를 가졌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를 돌아보는 일이 스스로에게는 부흥회가 될 수 있음을 느끼며 감사했다.
2.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주일 말씀을 전해 주신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QT 세미나까지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어제 성도님들께 말씀을 드렸더니 몇분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오늘 오시겠다고 약속해 주셔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 제 1회 세미나를 준비하기 위해 아침 일찍 교회에 들렀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 보통 한국교회는 월요일이 쉬는 날인데, 미국교회는 월요일 오전 일찍부터 연세가 지극하신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계셨다. 정말 한국교회와 또 다른 신선한 문화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어르신들의 영성과 열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나를 보시면서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이런 열심과 영성으로 어스틴 안디옥 교회도 큐티 세미나를 잘 준비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시간이 되길 기도했다. 어르신들을 보면서 이 교회가 1874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속될 수 있었떤 이유를 깨닫게 하시고, 도전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3. 3분의 성도님이 큐티 세미나에 참석을 해 주셨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서 3명이라는 숫자는 기적과 같은 숫자임을 다른 이들은 몰라도 나는 잘 안다. 사실 믿음을 부족한 나였기에, 아무도 안오시면 어떻게 하지? 선교사님들을 뵐 면목이 없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은 이 시간을 이전부터 준비시키셨고, 또 갈급한 심령을 통해 사모하게 해 주신줄로 믿는다.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 긴 강의에도 불구하고, 너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다른 분들도 은혜가 있었을 줄 믿지만, 무엇보다도 오늘 큐티 세미나는 나를 위한 세미나였음을 고백한다. 나의 큐티를 돌아보게 하셨고, 큐티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한번 재정립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큐티를 통해 앞으로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서 행하실 주님의 역사함을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했다. 함께 참석한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들의 영적인 목마름이 주의 생수의 말씀으로 해결되어지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심도 감사했다.
4. 미국교회에서 이번 주 부흥회 찬양인도를 또 부탁을 하셨다. 찬양 곡을 선곡을 하면서, 주님 앞에 간구했던 것이 있었다. 찬양을 통해 메마른 심령에 성령의 단비를 부어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2주동안 찬양을 인도하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너무 많이 느꼈다. 나는 할 수 없음을 너무 잘 안다. 그렇기에 성령님을 허락해 주셔서, 이들의 마음에 정말 주님을 향한 경배와 찬양의 놀라운 시간들이 일어나길 기도했던 것이다. 더불어 어스틴 안디옥 교회도 동일한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길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하면 할 수록, 너무 가슴이 벅차오른다. 주님이 반드시 행하실 것을 느끼게 해 주시기 때문이다. 주님을 기대하고, 그분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하심 한 가운데 서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5. 오늘도 은혜의 하루였다. 미국교회를 통하여, 큐티 세미나를 통하여, 이후의 삶의 나눔과 간증을 통해 예수님만 영광을 받으신 줄로 믿는다. 나는 즐거운 목회, 행복한 목회를 하고 싶다.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고, 눈물이 있고, 변화가 있는 진짜 하나님의 목회를 하고 싶다. 모든 성도들이 이 예수 그리스도를 느끼고 체험하고, 내가 살아나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는 ... 내가 하는 것이 아닌, 주님이 하시는 목회를 하고 싶다. 그런데 그런 목회가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게 해 주시는 것 같다. 주님께 맡겨드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깨닫게 해 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참 행복한 하루, 감사한 하루였다. 이 행복과 감사가 끊어지지 않는 한, 어스틴 안디옥 교회는 주님만 보고 나갈 수 있음을 확신하며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