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아오는 주일은 연합예배를 드린다. 미국교회 히스페닉교회 한국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1년에 3차례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이 예배 때에는 각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시간이 있다. 안디옥 교회는 이 때마다 다른 교회들은 각자의 언어로 찬양을 하지만, 우리 교회는 3개의 언어를 다 연습하여 찬양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함께 모이지만, 각자의 언어로만 찬양으로 영광을 돌린다면, 알지 못하는 다른 언어권 사람들은 그 은혜를 함께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나님은 연합예배를 통해 원하시는 것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 안에서 하나가 되는 과정을 하나 하나 더해가는 사명(?)이 있는 듯 하다. 천국예배가 이 땅에서 미리 경험되어 지고 있음을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알아가는 시간이길 기도해 본다. 필라에서의 훈련을 통해 이곳에서 계속 주님께서 맡기신 것을 확장시켜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2. 요즘들어 교회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 물론 문의 전화 중 교회 규모를 묻고, 교회에 대한 설명을 해 드리면 그 뒤에 숨겨진 목소리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감사하다. 점점 문의를 해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안디옥 교회가 알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디옥 교회가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교회에서 어떤 복음이 선포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에, 우연히 듣게 되는 복음의 메시지속에서도 성경적인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지기를 기도해 보는 것이다.
3.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 오늘 우연히 요즘 은혜를 받고 있는 분의 간증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을까? 간증의 내용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몇몇 있었다. 간증을 듣고 나서 차라리 안들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왜 네가 판단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쓰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런데 나는 내 생각과 다른 말과 간증을 통해 어느덧 그분을 판단하는 자리에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내라 뭐라고... 은혜받을 만한 나의 그릇이 너무 작았구나!를 깨달았다. 누군가의 메시자에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전하는 자도 중요하겠지만, 듣는자가 더 중요함을 잊고 있었다. 내 안에 들을 귀가 준비되지 못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무엇을 듣던지, 그것이 주님을 간증하는 것이라면, 내 귀를 활짝 열고, 마음으로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은혜받는 비결임을 깨닫게 된다.
4. 성도님들중에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계신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런 소식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리고 더 스스로를 생각할 때 부족함이 많은 목회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왜 이런 일들을 위해 더 기도하지 못하였을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내 안에 주님이 한 가지 마음을 더 주셨다. '너만 기도하지 말고, 그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기도하게 해야한다'는 음성이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주님 앞에 더욱 나오게 해야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내가 그들을 위해 중보하는 것 이상으로 더 필요한 것은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 나가는 것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어떻게 해서든 주님 앞으로 나아오게 해 드려야 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가 아프고, 이어서 준이도 아프고, 또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준이 큐티 촬영을 못했었는데, 다시 시작하여 오늘 편집하고 업로드를 했다. 사실 이렇게 한 2주정도 못하게 되면, 안하고 싶은 마음이 들텐데, 다시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 준이를 보고, 본인이 복음을 나누는 것에 대한 어느정도의 사명감(?)이 있는 듯해서 감사했다. 준이를 보면서 내가 도전을 받게 된다. 계속 이 도전이 이어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