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교회에 98세 되시는 원로목사님이 계셨다. 항상 매 주일 가장 앞자리에 앉으셔서 예배를 드리셨고, 나를 만날 때면,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시고, 안부를 물어보셨던 목사님이셨다. 그런데 오늘 그 목사님께서 천국으로 입성하셨기에 환송예배를 드리는 날이었다. 미국교회 찬양팀에게 찬송을 부탁하셨기에, 나도 기꺼이 함께 참석하였다. 천국환송예배를 준비하면서 보여주신 사진은 목사님의 젊은 시절 하나님 앞에 열심을 내었던 모습들이 담겨져 있었다. 한평생 주님의 나라를 위해 수고하고 애를쓰신 목사님의 열정이 느껴졌고, 나도 저런 모습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귀한 종이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은 아주 기뻐하실 것 같다. 귀한 목사님을 2년간 뵐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내게는 감사한 일이었다.
2. 종려주일 루터란 교회는 참 독특하게 예배를 시작한다. 모든 성도들이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예배실로 들어온다. 미국교회 성도들은 어떤 의미로 호산나를 외치며 예배실 안으로 들어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감사한 것은, 그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였을 당시, 어떤 분위기였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의식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성경의 말씀을 그대로 재현해 보는 것은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언젠가는 안디옥 교회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오늘은 목장 모임이 있었고, 새가족모임도 있었다. 목장 모임을 하는 동안, 새롭게 오신 2분의 성도님들과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대해서 소개를 하며 함께 교회 비전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왜냐하면, 어스틴 안디옥 교회는 주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친히 세우신 교회임을 설명해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분들을 보내주심도 감사하고, 주님의 은혜와 역사를 나누게 해 주심도 감사했다.
4. 목장 모임이 끝나고 찬양팀 연습을 하고 나니, 4시가 훨씬 넘었다. 찬양팀이 시작되고 연습을 마치면 거의 대부분 집으로 가셨는데, 오늘은 커피타임을 가지면서 서로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모두 다 시간이 괜찮다고 하셔서, 가까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이야기 중에는 개인적으로 내게 유익이 되고, 도전이 되는 말씀들이 많이 있었다. 목회자로서 중심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볼 만한 말씀들이었다. 귀한 시간을 통해 주님께서 내게 하고 싶었던 말씀들이 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집으로 와서 내일부터 시작할 성경통독을 준비하였다. 영상들을 확인하고, zoom 을 예약하고 여러가지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하였다. 몇분이 참석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신약성경을 통독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도해본다. 고난주간 말씀으로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려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