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이발을 했다. 확실히 이발을 하면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이발을 해 주시는 집사님께서 남편분과 다시 교회를 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록 우리교회를 오시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신앙을 회복을 하셔서 주일성수를 하신다는 말씀을 들으니 감사했다.
2. 오늘 미국 회의를 2주만에 참석을 하였다. 지난 주에는 텍사스 지역 강추위로 인해 내가 지내는 어스틴과 라운드락 지역에도 많은 피해가 있어서 회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의를 하면서 이번 추위로 얼어붙은 나무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집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없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피해를 입은 미국교회 성도님들의 소식은 너무 안타까웠다. 게다가 요즘은 나무를 치우는 것도 일손이 부족하여서 정리가 안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우리 교회를 위해 돕고 애쓰고, 기도해 주는 교회와 성도들이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에 저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주시고, 함께 안타까워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안에 한 형제요 자매라고 인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고마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3. 미국교회 담임목사님께서 내게 One Voice 예배 피드백을 해주시면서,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특송을 하는 것을 보고, 한 성도님께서 매 주 3개 언어로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시기도 했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도전이 되었고, 감사하다고 한다. 매번 이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먼저는 주님께 감사하고, 미국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하다. 우리에게 정말 많은 배려을 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도전을 받으신다고 하시니, 작지만 영향력이 있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하게 된 것이 있다. 우리를 배려해 주시는 만큼, 우리 어스틴 안디옥 교회도 더욱 이 교회를 사랑해 주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다. 더 깨끗이 쓰고, 정말 내 교회 같이 생각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도해 본다.
4. 미국교회 staff 회의를 하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언제부터인지 자연스러워지고 있음에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집에서 교회까지 가는 길이 공사와 비로 인해 많이 막혀서 평상시와는 다른 길을 선택해서 가보았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론 편도1차선 길이기에, 샛길같은 느낌이 있지만, 막혀서 기다리는 것 보다 훨씬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교회에는 늦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주님이 피할 길을 주시는 것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