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부터 한가지 일상의 변화를 한가지 주었다. 미국교회가 오픈하는 시간이 아침 8시인데, 집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아이들 학교 라이드를 해 준다음에, 교회로 가서 앞으로 사용하게 될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침에 교회에 도착해서 오피스에 이야기를 하고, 예배당에서 기도를 시작하는데, 감사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함께 하시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의자를 하나씩 붙잡고 기도하며, 이 성전에서 하나님의 이름만 높여드리게 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기도를 쌓고 쌓아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더 많이 드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매일 매일 나는 교회로 출근을 해서 기도할 것이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시작되는 3월 20일까지 기도로 예배실을 가득 채울 것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 기도의 열기가 예배실에서 식어지지 않게 할 것이다. 성전이 주님의 영으로 가득채워지기를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2. 기도 후에 오늘은 사랑이가 학교를 늦게 등교를 해서, 아내와 함께 라이드를 해 주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내가 또 한가지 결심한 것은 어디를 다니더라도 가방을 매고 전도 용품을 넣고 다니면서 한국분들을 만날 때마다 전달해 주어야겠다는 것이었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아이를 데리고 오신 여성분이 한국말로 아이와 대화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순간 전도를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마트 안에서 쉽게 전도 용품을 나눠드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전도의 열정이 아직 멀었다ㅠㅠ)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아내가 자기에게 전도 용품을 달라고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것이 아닌가. 물건을 사고 나올 때, 말을 걸어 전도를 하며, 전도 용품을 나눠주었다. '사람은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아내에게 지혜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고, 사실 큰 소리 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전도를 하겠다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여전히 부족한 나를 보게 되었다. 주여 전도를 할 때 담대함을 허락하소서. 기도를 해 본다.
3.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오늘은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운동을 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꺼내려고 했더니 분명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았는데, 앉아보니 바람이 다 빠져서 탈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겨울동안 추운 날씨로 자전거를 방치해 두었더니, 이렇게 된 것이다.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으면서 한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겉이 괜찮다고 속도 다 괜찮은것은 아니라는 것. 내가 직접 사용을 해 볼 때, 진정으로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관계가 그렇지 않을까? 처음 보는 사람을 겉으로만 봐서 평가를 하면 절대 안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 관계를 가지고 교제를 해 보아야만 한다. 사실 사람속은 더더욱 쉽게 알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나는 타이어에 바람을 넣으면서 앞으로의 목회에,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영적으로 아무것도 없을 수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을 말이다. 그럼 나는 영적인 공기로 그들을 채워넣어야 한다. 말씀이다. 말씀으로 비어있는 속을 채워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전거를 통해 내가 해야 할 일을 계속 준비시켜 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 고맙고 감사한 분들을 많이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교회 성전을 이전하는 첫 예배시간에 멀리서 오셔서 참석을 하시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참석을 하지 못하지만 귀한 사랑의 섬김을 해 주시는 분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전화를 받게 해 주시니 감사하다.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에 대해 함께 기뻐하는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보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하루의 생활 패턴을 추가할 수 있게 해 주셨고, 감사한 분들의 연락을 통해 많은 격려를 받게 되었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잘 하교하게 하셨고, 별일없이 하루를 무사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