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아는 선배 목사님 가정 카톡 프로필을 보고 깜짝 놀랐던 일이 있었다.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아기 사진이 프로필에 올라와 있었고, 자녀의 이름도 꼭 돌림자를 쓰는 듯했다, 너무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자녀가 4이 있는데, 5째가 태어난것인가?하는 생각에 궁금증을 떨치지 못했다. 그런데 결론은 조카였다는... 역시 확인을 해 봐야 한다. 상상하는 것으로는 혼자서 소설을 써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난 해프닝을 통해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내가 정답인듯 생각하다보면 결과에 큰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주님을 생각할 때도 그런것 같다. 기도의 응답이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이해되지 않는 모든 일이 있다면... 나 혼자 생각하지 말고, 기도하여 주님께 응답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만의 생각에 빠져, 혼자 결론을 내린다. 물론 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귀한 깨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무엇이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 오늘 아이들이 병원 정기 체크업을 하는 날이다. 사랑이와 준이 둘 다 받아야 했는데, 기억하기로는 둘 다 주사를 맞아야 할 나이가 된 듯해서 미리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우리 준이는 상당히 긴장을 하였고, 걱정을 하는 듯 해 보였다. 어제부터 계속 주사를 맞아야 한다면서, 아픈지에 대해서 묻고, 또 물었다. 물론 괜찮다고 이야기 해 주면서, 아내와 함께 들어가 선생님을 만나고 나오는데, 웃음을 지으며 나오는 것이 아닌가? 주사는 어땠냐고 물었더니, 이번에는 꼭 맞아야 하는것이 없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단다. 준이의 얼굴표정이 어쩜 그렇게 해 맑던지.. ㅎㅎ 두려움에서 놓임을 받는 자의 얼굴이 저런 얼굴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다시 이런 날이 오겠지만, 너무 좋아하는 준이를 보니 감사했다.
3. 준이에 이어서 사랑이가 검사를 받았다. 여러가지 검사중에는 아이들 상담 심리 검사도 있어서, 부모가 함께 들어갈 수 없는 시간도 있다. 상담을 다 하고 나오더니, 사랑이의 얼굴 표정도 아주 밝아 보였다. (사랑이는 주사를 맞았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의사 선생님과 대화를 하던 중에 자신이 대학에서 전공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인턴십을 할 수 있는 분을 소개해 주시겠다고 하셨단다. 사실 이 때문에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먼저 친절하게 이야기 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하나님은 정말 언제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내 삶에 간섭하실지 우리가 알지 못하기에, 순간 순간의 모든 만남과 일들이 주님의 섭리 아래 있음을 인정하면서 지내야 하는 것을 또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4. 큰일이다. 미디어 매체가 반성경적인 부분으로 너무 확산되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들이 너무 쉽게 드러난다. 정말 마지막 때인듯 하다. 확산되어가는 반성경적인 미디어 매체들을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면, 우리는 그런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성경적 세계관을 먼저 심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성경격 가치관과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애써서 준비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하시고, 준비하는 것을 넘어 행해야 할 때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박사과정 수업에 필요한 책을 읽고 있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ㅠㅠ 한국어로 읽고 있는데도 모르겠고, 영어를 찾아봐도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고 포기할 수 없는 법. 읽고 또 읽어본다. 그런데도 어렵다. 그래도 기대한다. 이 어려운것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으니, 수업을 통해 깨닫게 되기를. 그리고 지식적으로 깨달은 것을 신앙적으로 풀어 성도들과 함께 나누어 실제가 되기를 말이다. 어려운 책이지만, 이를 통해 도전을 받고 기대하게 하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