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게 되었다. 날씨때문이라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밖에는 눈이 오지 않는다. 단지 온도가 영하로 떨어졌을뿐. 동부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날씨가 여기서는 엄청난 일인것 같이 느끼고 있다. 밖으로 나가보았더니, 차 유리가 다 얼었다. 이것이 문제였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버스들도 다 이렇게 얼었을테니, 아마도 운행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차 유리는 살얼음과 같이 얇았기에 맘만 먹으면 깰 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경험을 못해봤으니.. 그리고 여기서는 차 유리를 깨는 도구도 파는 곳을 본적이 없다. 아침에 차 유리를 정리하면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만약 내가 처음부터 텍사스에만 살았더라면, 나도 이런 유리를 어떻게 깨뜨려야 하는지 생각도 안하고, 히터만 틀어놓고 얼음이 녹기만을 기다렸을테니 말이다. 여러 곳을 경험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2. 날씨로 인해서 미국교회 회의와 찬양팀 연습도 취소가 되었다. 이번주는 내가 인도를 해야 하는데, 찬양팀 연습이 취소가 되어, 설교를 하시는 분이 요청한 곡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새로운곡을 연습없이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팀원들과 여러차례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곡으로 바꾸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한가지가 있었다. 질문을 통해 여러가지 옵션을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백인백색이기에 각자의 의견이 있고, 선호하는 것이 있다. 그렇기에 리더가 결정을 해야 할 부분은 정확한 이유와 함께 설명을 해 주고,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 이런 일을 해야 할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리더의 자리에서도 계속 배워나가야 함을 많이 느낀다.
3. 지난 2년간의 분쟁끝에 드디어 여행사와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이 오늘 해결이 되었다. 사실 아직도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고, 7-10일간 더 기다리면 해결이 될 것 같다. 매번 이 일로 분쟁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주님의 은혜로 이번에 종지부를 찍는 듯 하다. 감사한것은 내가 억울하다 호소했던 일들이 다 해결이 되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일로 깨달은 것은, 힘들다고 멈춰버리면 될 일도 안된다는 것이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어야 한다. 복음을 전할 때도 그렇지 않을까? 누구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할 때, 열매가 맺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4. 생각지도 못하는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발생을 한다. 분명히 본인이 잘못 정리하여서 발생된 일인데, 학부모에게 그 일을 해결하도록 만드는 선생님이 계셨다. 이 또한 여러번 설명을 드렸지만,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셨었는데, 오늘 이메일을 통해서 그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드리니, 자신이 실수를 했다면서, 많은 아이들의 일을 담당하다보니 이런 실수가 있었다고 한다. 사실 다른 말씀은 안하셔도, 자신의 실수였다고만 해도 될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혹시 어떠한 일에 대해 변명을 하지는 않았는가? 나 또한 그랬던 적이 많이 있었다. 앞으로 내가 실수를 할 때는 다른 변명을 하지 말아야 함을 오늘일을 통해 깨달았다. 귀한 깨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은 미국 교회에서 우리 교회 주보를 도와주시는 성도님께 이메일을 받았다. 지난 주일 예배에 참석을 하면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의 특송을 통해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 주었다. 너무 감사한 격려의 말씀이었다. 우리가 감사해야 할 교회에서, 우리에게 감사해 주시는 것이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말로 설명을 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오늘도 감사한 일들로 풍성하게 채워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