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일어나 준이 팔을 확인해 보았다. 어제보다는 괜찮다고 한다. 다행이도 병원을 가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학교를 다녀와서는 오늘 친구들과 잘 놀지는 못해서 아쉬웠다고 했지만, 덕분에 회복이 빠른것 같았다. 치유와 회복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2. 전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오늘도 노방전도를 나갔다가 한인들을 만나지 못했다. 금요일 저녁 한인마트에 한인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3주째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다. 해가 지면 얼굴을 볼 수 없으니, 해 지기 1시간 전에 전도를 하지만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뭔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증거이다. 주님의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 한인들을 만나기 힘든 도시에 맞는 전도의 전략을 달라고 기도한다. 새시대에 변화되는 세상속에 맞춰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게 하심으로 고인물이 되지 않게 하심에 감사하다.
3. 사랑이가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얼마전 본인이 희망하고 있던 학교에서 진행하는 캠프 신청을 위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해서 지원을 했는데,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자신이 목표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해줘서 고마웠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해야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4. 어제는 준이가 팔을 다쳐서 큐티영상 촬영은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금요일 큐티를 하지 못한것이다. 저녁에 오늘 큐티 못했으니 아빠 옆에서 같이 묵상을 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는데, 옆에 앉아서 나름 열심히 큐티를 했다. 그런데 옆에서 함께 큐티를 하면, 준이는 질문을 엄청나게 많이 한다. 궁금한 것이 많은가보다. 물론 질문중에는 정말 어뚱한 질문도 많이 있는데, 문득 그런 질문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게 되었다. "말도 안되는 질문은 하지 말라"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 장난스런 질문도 있지만, 정말 고민되는 질문도 있었을 텐데 내 기준에 맘에 들지 않는 질문에 대해서 너무 일관적인 반응을 보여준 것이다.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질문이 뭐였는지 물어보고, 하나씩 설명도 해 주고, 준이의 생각은 어떤지도 들어보았다. 그렇게 묵상을 마치고, 큐티를 하는 목적을 아빠인 내가 막고 있는것에 미안하기도 하고, 동시에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좀 더 진지하게 질문에 반응해 줘야겠다.
5.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준이가 팔이 많이 회복된 것도, 전도지를 나눠주지 못했지만, 그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신것도, 사랑이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진 것도... 매일 매일 감사할 수 있는 시간들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실패인듯 보이는 일도, 결코 주님의 마음으로 한 일들은 결코 실패가 아님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