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도 나는 주님의 은혜로 귀한 섬김을 받았다. 갚을 길 없는 섬김이요, 주님이 마음을 주시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사랑의 마음임을 알기에 난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나의 상황과 형편을 아시는 주님이 함께 하심에 감사하다.
2. 준이가 부쩍 컸다. 작년에 입었던 바지가 너무 작아져서, 바지를 구입하러 갔는데, 준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이 없었다. 진열되어 있는 바지들은 대부분 요즘 유행인 스타일인것 같았다(내 추측이지만). 여러 매장을 돌아보았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 매장 한쪽 코너에서 발견. 준이에게는 살짝 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앞으로 더 자랄 것이기에 일단 구입을 했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을 산것이 아니었지만, 찾지 못하던 중에 발견하여서 그런가? 뭔가 뿌듯함이 있었다. (사실 말씀속에 숨겨진 보화를 찾을 때, 이런 감사함과 뿌듯함이 있어야 하는데 ㅠㅠ) 그래도 준이가 원하는 바지를 찾게 되어서 감사했다.
3. 오늘 미국교회 목사님을 만나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향한 비전을 나누면서, 교회 예배 장소 대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다른 교단의 교회였기에, 단칼에 거절을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만났다. (하지만 정말 많은 기도로 만남을 준비했다) 감사한것은, 담임목사님께서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고, 내게 Proposal 과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면 교회에서 이야기를 해 보시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동안 많은 교회에 연락도 해 보고, 이메일도 보내보았지만, 이렇게까지 반응해 주신 목사님이 없었는데, 아직 결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비전을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 주님이 어떤 일들로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세워나가실지 기대하며 돌아왔고, 예배 장소 사용에 대한 서류들을 준비하고 있다. 항상 뭔가를 기대하게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4. 준이가 태권도 훈련을 하다가 넘어져 팔과 손목을 다쳤다. 뼈에는 이상이 없어보이는데, 근육이 많이 놀랐는지, 팔에 힘이 안들어간다고 해서 일단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찜질을 해 주고 쉬게했는데,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통증이 계속 느껴진다고 한다. 일단 내일 아침까지 지켜 보기로 했다. 아들이 아프다고 하니, 계속 신경이 쓰인다. 눈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신경이 계속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준이가 아픈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 우리 주심이심을 말이다. '민우야 네가 아들을 신경쓰듯이, 나도 너의 아픔과 고통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음을 기억하거라'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다. 준이의 팔이 아침이 되었을 때, 통증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크게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심에 감사했다.
5.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감사할 일들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감사하면서도, 한쪽 마음에는 뭔가 일이 확 풀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나를 누르고 있는 듯 한 기분이다. 염려와 걱정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은,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상신호이다. 이 저녁에 내 마음을 다시 주님께 올려드린다. 내 안에 자리잡으려고 하는 부정적인 마음들을 성령의 불로 태워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선포한다. "염려와 걱정이 나를 사로잡을 수 없다"고 말이다. 스스로의 상황을 진단하고, 믿음으로 선포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