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운동을 하지 못하고, 반면에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어서 잘 먹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일어나보니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느껴 본적이 없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있으면 안된다' 사실 어제까지는 커뮤니티센터가 문을 열지 않았기에 운동을 하러 가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내 마음에 이전에 가져보지 못한 마음과 동시에 일어나 움직이는 나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물론 가정과 교회를 위해서 더 내 몸을 지켜야한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그렇게 새벽에 운동을 하러가서 오늘도 열심히 걷고, 나의 영적인 부분과 육적인 부분을 돌아보게 되었다. 뭔가 생각의 차이가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건강은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 한다.
2. 연말이라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그리고 1월 2째주부터 박사과정 마지막 코스웍이 시작이 되기에, 과제도 계속 해나가야 한다. 교회로 향하였다. 교회 오피스에 들어서면서 주님께 감사했다. 이렇게 집중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신 은혜가 기억났기 때문이다. 그 은혜로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사실 오늘은 미국교회 회의가 없었다. 공식적으로는 교회 오피스를 close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staff 들이 다 나와서 일을 한다. 연말이다보니 미국교회도 무척이나 바쁜 것 같다. 나는 안디옥 교회 사역과 내 학업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일 미국교회 예배 순서로 인해서 주보를 담당하시는 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특별히 이번주는 예배 순서가 다른 때와는 다르게 아주 복잡하였기 때문이다. 찬양을 인도하는 내가 꼭 알아야 할 부분이 많이 있었다. 거의 말씀을 읽고, 찬양하고, 순서를 진행하고 찬양하고... 평상시에 찬양을 5곡 정도 준비하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찬양곡만 12곡을 준비해야 했다. 오늘 교회에서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많은 부분에 혼선이 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미리 아시고,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했고, 이것은 내게 가장 필요한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셨다.
4. 오전에 미국교회 예배 순서를 잘 정리를 하고, 저녁에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을 갔다. 찬양곡이 아주 많았기에 연습 시간이 길어질 것을 예상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연말이다 보니, 찬양팀 사람들도 많이 빠졌다. 이중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하지 못하였지만, 그 이전에는 마지막 주 예배를 이런 식으로 드렸기 때문에, 기존에 찬양팀 맴버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을 받아들였고, 연습도 너무 쉽게 할 수 있었다. 결국 나만 잘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찬양이 찬송가 위주였기에 나도 무리없이 연습을 진행할 수 있었고, 오히려 생각보다 찬양연습이 훨씬 일찍 끝났다. 오늘 오지 못한 악기팀들은 주일에 함께 맞춰보기로 하고,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연습이 끝나고 집에 오면서 나를 위해 다른 모든 부분들을 잘 준비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오늘도 우리 가정과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멀리 한국에서도 연락을 해 주시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연말이 되니 그리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언제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다시 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보고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임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