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새벽에 운동을 꼭 같이 가겠다면서 깨워달라고 했다. 기회는 단 한번만 주겠다고 이야기를 해 놓고, 새벽에 들어가서 깨웠는데, 일어나더니 운동을 할 준비를 하고 따라나섰다. 한시간을 넘게 열심히 함께 운동을 하고 집에 오는길에 준이가 새벽에 운동하니 너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와서 샤워를 하더니 다시 침대로 가서 자는것 아닌가! ㅎㅎ 운동을 해서 좋긴하지만, 피곤하다며 방학이니 좀 더 자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아침에 아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방학동안은 이렇게 같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 오늘도 성도님 중 한분과 심방을 하였다. 심방을 하면서 감사했던 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런 마음은 누군가가 자랑을 하거나, 교회가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주님이 부어주시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그래서 더 감사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이런 성도님들이 함께 해 주심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3. 오늘 우연히 학교 후배이자, 다른 교회 목회자 되시는 분을 만났다. 대화를 나누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어느 교회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다음세대라는 것이다.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너무 필요한데,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랜시간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지만, 이야기를 하고 난 후,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 우리 교회는 더 부족함이 많이 있는데,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걱정보다는, 앞으로 주님께서 어떻게 안디옥 교회를 이끌어가실지를 기대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준이가 블랙벨트를 따고 난 후, 오늘 관장님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이제부터는 시합반으로 준이를 훈련시키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준이가 결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아주 고된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정도 최소 2년의 시간을 무조건 해야만 한다고 하셨다. 우선 훈련을 한달 받아보고 스스로 결정을 하기로 했다. 준이에게 이렇게 자기 스스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기회들이 생기는 것 같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기회를 준이가 기도하며, 잘 결정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기회들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목회자로서 성도님들에게 바른 길을 인도해 주어야 함을 많이 깨닫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고민을 해야한다. 같은 말이지만, 상처를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쉽지 않다. 그래서 기도해야 한다. 내 입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입술을 주장해 주시도록 말이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내게 허락해 주시는 마음은 진리가 아닌 길을 괜찮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혜를 주실 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