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많이 걸으려고 노력을 한다. 오늘 아침에 준이 학교를 데려다 주고, 약을 사기 위해 걸어서 약국을 다녀왔다. 왕복 1시간정도 거리인데, 운동삼아 걸어서 다녀왔다. 걸으면서 좋았던 것은, 차로 다니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자세히 보였다는 것이다. 동네가 어떤 집들이 있는지, 중간 중간에는 공원 산책길도 있었고, 어떤 짐승들이 자주 출몰하는지, 집들의 모양이 다 다르다는 것등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일상이 바쁘다는 이유로 가까이 있는 주변에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을 깨달았다. 숲을 보며 사는 인생도 유익함을 주지만, 나무를 보고 살아가야 할 필요성도 느낄 수 있었다.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좀 더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며 살아야 함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내게 필요함이 "디테일"임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2. 미국 고구마와 한국 고구마는 차이가 많이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한국품종과는 분명히 다른 고구마인데, 맛이 비슷한 고구마를 찾았다. 생김새가 비슷해서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맛은 비슷하고, 가격은 저렴해서 만족도가 높았다. 사실 미국에서 지낸지가 16년이 지났음에도 나의 입맛은 여전히 한국인의 입맛인데, 어스틴은 한국물품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비슷하면서도 가격면에서도 괜찮은 물품을 찾으니 왠지 뭔가 큰 이득을 본것 같은 느낌이다.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나는 고구마로 인해 기쁨을 얻을 수 있었고, 감사할 수 있었다. 작은것에도 감사함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3. 코로나로 인해 국가들간의 입국 절차와 방법이 수시로 변경이 되고 있다. 이제 미국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외국인은 입국을 할 수 없고, 다른 나라들도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서 대사관에 연락을 해 보았더니, 대사관에서도 잘 모르겠다는 답변과 함께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란다. 그런데 웹사이트에서는 정보를 찾을 수도 없다.ㅠㅠ 뭔가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을 보면서,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갈까 걱정이 되었다. 오늘 이 문제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가 복음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물어볼 때, 나는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 줄 준비가 되었는가? 내게 부족함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할 수 있었다.
4. 오늘 아내가 홍삼차를 타 주면서, 몸에 좋은게 입에는 쓰고, 몸에 안좋은건 입에 달다는 말을 하면서, 몸생각해서 열심히 마시라고 했다. 생각을 해 보니,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난 후 정말 열심히 건강 관리를 했었는데, 최근 한달동안은 전혀 건강관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뭐 특별히 안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음식부터 운종까지, 한번 놓치게 되니 다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죄도 그렇지 않을까? 한번 잘못된 길로 걸어가는 것은 쉽지만 다시 돌이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음을 느낀다. 입에 쓰더라도 참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아내가 있어서 감사했다.
5. 어제 준이 큐티 녹화를 했던 것을 오늘 다시 보았는데, 참 은혜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묵상한 내용을 삶에 적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적용한 것을 보니 은혜가 된 것이다. 어린 아이들과 같아져야 하는 부분이 이 부분 아닐까? 감사함과 동시에 나의 신앙은 순수한가?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