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 주 화요일은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는 날이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걷기로 하고, 목적지를 정한 후 열심히 걸었다. 자전거를 함께 타는 것도 좋지만, 함께 걸으니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5마일을 걸으니 10,000보가 넘었다. 자전거를 타는 것과 또 다른 기분과 나눔이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날씨도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기에 기분이 업 된것 같다. 그런데 자전거와는 또 다른 근육을 써서 그런가? 다리가 후들 후들 거리는 현상이 난다 ㅠㅠ 기분 좋은 하루를 출발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준이가 내일 학교에서 사진촬영이 있는 날이라고 한다. 부쩍 커버린 준이가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입고 갈 만한 옷이 없어서 매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옷은 많이 있는데, 준이에게 어울린만한 옷을 찾지 못한것이다. 그 많은 옷 중에서 준이에게 어울리는 옷이 없어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결국은 옷을 구입하지 못했다. 준이는 내일 어쩔 수 없이, 살짝(?) 작을지도 모르는 옷을 입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이 일을 경험하면서, 준이에게 맞는 옷(?)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찾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마도 준이와 함께 왔으면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기준으로 아들에게 옷을 입히려고 하는 것을 통해, 혹시 아들의 생각과 마음도 내가 원하는 대로 입히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생각이 아닌, 말씀의 옷을 입어야 하는데, 내가 나의 것으로 입히려고 하는지를 생각해 본 것이다. 비록 옷을 찾지는 못했지만, 내가 아닌, 주님의 옷, 말씀의 옷을 입혀야 하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3. 요즘 부쩍 다시 입맛이 살아나고 있음을 느낀다.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밥을 먹고 난 후 꼭 후식을 찾는 나를 본다.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이렇게 먹다가는 운동을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는 것 아닐까? 말씀을 먹기 위해 읽고 난 후, 후식으로 찬양을 하는 경우는 없으면서, 왜 육의 양식 후에는 후식을 찾을까(?)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아무튼. 후식을 스스로 잘 컨트롤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강한 부담의 마음을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4. 준이가 태권도장에서 사범님이 준이에게 같은 노란띠 아이들에게 품새를 가르치라고 했던 것 같다. 준이가 앞에서 열심히 아이들에게 품새를 가르치는 것을 보았다. 끝나고 나서 내게 와서 말한 한마디 "아빠 제가 하는 건 잘 할 수 있는데, 가르치는 건 쉽지 않더라구요" 사실 준이가 자신이 잘 한다고 생각해서 우쭐해 할 줄 알았는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서는 감사했다.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준이가 겸손한 예수님을 닮기를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매일 매일의 감사 고백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있고, 낙심되는 마음도 느끼는 가운데서도 내일 수요찬양을 준비하면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도 찾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모든 시간들속에서 나를 바라보면 좌절일 수 있지만, 주님을 바라보면 감사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