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 아침 준이네 학교 선생님들 컨퍼런스가 있어서 학교를 안가는 날이다. 너무 자주 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준이 친구들은 주일에 늦잠을 자면서 한주동안 밀린 잠을 보충하는 것 같은데, 준이는 미국교회 예배도 드려야 하기에, 주일에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오늘 아주 늦잠을 자라고 깨우지 않았더니, 와우~ 12시가 되어서 일어났다. 쉬는 날이 있을 때마다 밀린 잠 잘 보충하고, 육체적으로도 성장이 잘 이루어 지길 기도한다.
2. 주일에 얼굴을 뵙지 못한 분들께 연락을 드렸더니, 각자의 상황을 알려주셨다. 감사한 것은 특별히 아프거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의 각 개인 사유가 있었지만, 연락을 받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3.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동네를 걷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걸으면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는데, 내가 아프고 난 후, 회복의 기간을 가지면서 가장 많이 했던 것이 아내와 함께 걷는 것과 자전거를 탔던 것이다. 오늘 걸었던 코스가 회복기에 걸었던 코스였기에, 그 때를 돌아보고, 지금 그 시간을 지나 여러가지 사명을 맡겨주신 것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때는 몰랐지만, 돌아보면 감사뿐이다. 그 시간을 통과하고 난 후 맡겨주신 사명... 이 때를 통과하고 나면 또 다른 사명을 허락하실 것을 믿는다.
4. 말씀을 연구하다보면,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지식들이 틀렸음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오늘도 말씀을 공부하다가 여러가지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말씀 배경을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이런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내가 여전히 부족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말씀을 연구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이렇게 또 한번 겸손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경험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은 모든 영역에서 삶의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목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경험을 뛰어 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경험을 의지하기 전에, 주님께 묻는 것. 사실 이 또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을 영적인 경험이라고 해야겠다. 이런 영적인 경험이 없이, 삶의 경험만 따르게 된다면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 하지만, 변하는 세상속에서 변하지 않는 주님께 묻는 습관을 먼저 가지게 된다면, 그 경험이야 말로, 어떤 상황속에서 내가 가장 먼저 행하는 우선순위가 되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목회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영적인 경험.. 내게 가장 필요하고, 평생 필요한 경험이다. 이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