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라에서 결혼식 주례와 아이의 첫 돌 예배를 인도해 주었던 젊은 부부를 만나는 날이었다. 텍사스에서 살고 있었고,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어린 아이도 있고, 펜데믹의 상황속에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만나게 된것이다. 주례를 한 지는 벌써 7년이 지났고, 아이 돌 예배도 4년이 지났기에 참 오랜만에 보는 부부였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만남이었다. 이 부부의 부모님되시는 집사님, 권사님도 함께 살고 계셨는데,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 하나님의 역사들. 필라를 떠나서 텍사스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시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가는줄을 몰랐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을 뵈니, 외롭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했다.
2. 권사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목회자로서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살고 계시는 곳에 신앙의 색과 영성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안타까운 부분들이 몇몇 들렸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어스틴으로 나를 왜 보내셨는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았다. 오늘의 만남은 단순히 신앙가족을 만난 기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명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시는 주님의 목적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어제는 갑자기 배가 아파서 일찍 잠 자리에 들었는데, 덕분에 거의 10시간을 잔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감사하게 배 아픔은 사라지고, 몸도 개운함을 느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도 새로운 말씀들을 주셔서 내가 먼저 은혜받고, 감사한 시간들로 말씀을 정리할 수 있었다.
4. 주일 새벽.. 잠자리에서 나와 하루를 준비하고, 교회 현수막을 준비하고, 컴퓨터 방송준비와 악기와 마이크 등 장비를 세팅하였다. 여전히 우리 가족만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오늘은 이런 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부활의 의미를 선포할 수 있고, 다른 복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떤 상황이나 프로그램에 의해서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주님께서 허락하신 대로만 선포할 수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함을 느낀것이다. 진정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더 주님께 집중해야 함을 깨닫는다.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함을 깨닫는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되길 기도하면서 감사했다.
5. 화요일이 아내의 생일인데, 아이들이 학교를 가야하는 관계로 오늘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가고 싶은 식당으로 출발~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 한산하던 식당가가 아니었다. 우리는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이도 식사를 하고 난 후, 옆에 있는 마켓을 가야했기에, 순서를 바꾸어서 볼일을 보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경제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이 지역만 그런것인가? 여전히 한국은 힘들다고 하는데... 오늘 식당을 방문하면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속에서 감사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힘들어 하는 곳을 위해서 기도할 마음을 주셨다. 주님 어서 모든 나라들이 회복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