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8월23일2023 #수요일 #사도행전26장1절_12절
아그립바의 허락을 받아 바울이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 바울은 아그립바가 유대인의 풍속과 문제를 알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을 하며 자신의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한다. 바울은 유대 사람들이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바리새파 사람으로 아주 엄격하게 자랐는데, 지금 자신이 재판을 받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것에 소망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것이 부활에 관한 것이라고 말을 한다. 이 후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예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던 자였는지 말한다.
사도행전 26:2-3a "아그립바왕이여 유대인이 고발하는 모든 일을 오늘 당신 앞에서 변명하게 된 것을 다행히 여기나이다. 특히 당신이 유대인의 모든 풍속과 문제를 아심이니이다..."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에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가 할 말을 하라" 주님이 말씀하신다.
사도바울은 여유가 있었던 사람인것 같다. 만약 내가 바울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답답하던 시간들을 보내고, 이제 자신을 변론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빨리 스스로를 변호하며 무죄를 입증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아그립바왕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의 장점을 먼저 이야기 해 주었다. 이것은 상대방으로하여금 자신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준비를 시켰던 것이다.
때로 나는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나의 생각을 먼저 알려야한다는 마음 때문에 섣부르게 대화를 이어나갈 때가 있다는 것을 안다. 오늘 주님은 내게 이것을 알려주시는 것 같다.
복음을 전할 때도, 상대방의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의 워밍업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내가 조급하면 안된다.
예수님은 어떠셨을까? 예수님은 항상 여유를 가지셨던 분이셨음을 기억한다.
많은 이들이 예수를 올무에 엮으려고 하였을 때에도, 예수님은 항상 여유를 가지시고, 그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그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던 것을 본다.
목회는 나만 혼자 앞서나가는 것이 아닌듯 하다. 받은 비전을 성도님들과 함께 공유하며, 그들을 주님께 이끌어 나가는 것 아닐까? 그렇기에 성도님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그들이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되도록,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그것이 복음을 타협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면서 나가야한다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겸손하게 부탁을 하면서도, 해야 할 말은 정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 아닐까?
죄인들에게 다가가셔서 그들의 아픔과 마음을 위로하시고, 하지만 회개하고 천국의 소망을 가져야 할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 것.
오늘은 수요일이다. 찬양 기도회가 있고, 성도님들을 만난다. 함께 기도하면서, 또 함께 교제를 나누면서 조급해 하지 말고, 영적인 여유를 가지고, 다른 분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수 있는 하루를 보내기로 결단한다. 오늘은 부드러워지는 하루가 되어야겠다.
사랑의 주님. 제 안에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해결하려하지 말게 하소서. 여유를 가지고 나 중심이 아닌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