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나오니 실감이 한국을 가는 것이 실감이 났다. 아이들도 마냥 좋아한다. 온다 온다 하던 날이 정말로 오게 되어 감사했다. 주님도 오신다고 약속하셨는데, 꼭 오실 것이고, 그날이 되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할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2. 날씨가 좋다. 새벽에 나오면서 일기예보에 비가 올 것이라고 해 걱정을 했었는데, 딱 비기 그쳤다. 비를 그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자동차는 공항에 주차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장기주차는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 여러가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주차장에 가보니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게 해주신것 같아 감사했다.
4. 공항에 3시간 일찍 나왔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어스틴 공항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비행기 티켓을 받는데만 3시간이 걸렸다. 결국 우리가 예약한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심각했는지, 뉴스에도 보도가 되고, 비행기를 놓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8:30분 비행기였는데, 딱 8:30분에 티켓을 받을 순서가 되었다. 직원이 다른 비행기를 찾아주겠다면서 알아보는중에 ‘오늘은 비행기가 없고 내일 출발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순간 ‘한국을 못가겠구나!’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였다. 일단 PCR검사를 다시 해야 하면, 시간이 몇일걸릴지 모른다는 어필을 했다. 다시 비행기를 알아봐주었고, 9:30분 비행기가 있는데, 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말을 할 때, ‘탈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어서, 그걸로 일단 티켓팅을 요청했고, 티켓팅 후 검색대로 달렸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일단 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9:07분이었다. 초조해 하는 중에 공항 직원이 check point 1 으로 이동을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 줘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줄이 훨씬 짧았다. 9:13분에 공항 검색대에 줄을 서고 기다렸고, 9:20분에 검색을 마쳤다. 거기서부터 미친듯이 게이트로 달려서 맨끝에서 첫번째로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도와 달리는 것 뿐이었다. 그렇게 어스틴에서 달라스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5. 비행기에 탑승하고 좌석에 앉으니 온 몸에 땀이 범벅이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한국을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 아닌가? 자리에 앉아서 생각을 해 보니, 한국행 비행기는 10:55분 이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달라스 도착 예상시간은 10:30분이었다. 다행이도 터미널이 같았기에 내가 먼저 달려서 비행기를 잡아놓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비행기를 바꾸었기에 우리가족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앉아야만했다) 한국행 비행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럴리가 없는데… 라고 생각을 하면서 티켓을 확인해 보니, 내가 예약했던 비행기에서 대한항공으로 변경이 되어 있었다. 오늘 유난히 여러가지 티켓팅이 지연이 되면서 한국행 비행기를 변경을 해 준 것이다. 물론 시간도 11:30분으로 조금 더 연기가 되었다. 비행기를 못타고 한국을 가지말아야 하는것인가?라는 생각까지도 했었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대한항공을 탈 수 있게 된것이다. 나는 이일을 어떻게 설명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단지 “주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니, 앞으로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 가운데에도 함께 해 주실 주님이 기대가 된다.
6.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을 했다. 모든 검사를 하면서 조금은 지쳤지만, 자가격리하는 곳에 잘 도착을 하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토요일에 출발했는데, 한국에 와보니 주일 밤이 되어버렸다.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 주신 주님께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