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빌레몬과 압비아와 아킵보와 교회에 편지를 하고 있다. 그는 이들을 항상 중보하고 있는고, 그들의 믿음의 교제로 인해 그리스도의 선을 알게 하고 성도들의 마음에 평안을 얻게 하고, 이들의 사랑으로 사도바울도 기쁨과 위로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자들에게 감옥에서 복음으로 구원받은 오네시모를 위해 기도하며 부탁한다. 그가 무익한자였으나 이제 구원받은 후로 달라졌으니 그를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해 섬길 수 있도록 허락을 해 주길 부탁하고 있다.
빌레몬서 1: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사도바울은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있었고, 오네시모가 복음으로 구원받은 후 변화된 모습도 알고 있었다.
오네시모의 변화를 보면서 사도바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아무런 쓸데없던 무익한 자도 복음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오네시모 보면서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았을까?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바울은 오네시모와 다를 바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을 받고 난 후, 그는 하나님 나라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바울은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오네시모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빌레몬에게 정중하게 편지를 써서 부탁을 한다. 그의 잘못을 용서하고, 그가 자신과 함께 복음을 위해 섬기는 자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바울은 또 한가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복음으로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변화되었을 지언정 옛날 과거에 잘못을 한 부분에 있어서 사람에게도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사람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변화된 사람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에도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목회를 할 때, 사도바울과 같은 복음의 기준을 가지고 성도들을 대해야함을 깨닫는다.
목회 뿐 아니라,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부분이다.
선입견이 있으면 오네시모의 변화된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테지만, 바울과 같이 복음의 기준으로 대한다면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한 형제이고 자매임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사도바울과 같은 눈과 마음이고, 오네시모와 같은 무익한 종에서 유익한 종으로의 삶이다. 그리고 빌레몬과 같은 용서와 선대할 줄 아는 마음임을 깨닫는다.
사랑의 주님 복음의 능력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목회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제게 필요한 눈과 마음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오네시모와 같이 무익한 종이었던 저를 복음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구원해 주셔서, 주님 나라에 쓰임받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사도바울과 같이 제가 받은 은혜를 다른 이들도 누릴 수 있게 하는 자로 쓰임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