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에 기도와 운동, 묵상, 그리고 아이들 라이드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식사를 하고 난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 아내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오늘 묵상한 말씀들을 나누고, 적용하며, 또한 오늘 하루의 일정들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 내게는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말씀을 통해 은혜 받은 것을 나누며, 그 말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함께 고민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은, 내가 특별한 일상을 꿈꾸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게 특별한 일상이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일상의 순간 순간이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귀한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2.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알람이 울린다. 약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약을 먹어야 함을 알고서도 알람을 끄고, 잠시 다른 일을 먼저하다보면, 약 먹는 것을 놓칠 때가 있다. 당장에 약을 먹지 않는다고 이상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몸이 문제가 생길 것을 알기에, 바로 다음날 약을 찾아 먹는다. 그런데 약을 먹으면서 영적인 약이 되는 말씀은 이렇게 찾아먹고 있는지를 돌아보았다. 육신의 건강 이상으로 중요한 영적인 건강을 위하여서 안디옥 성도들과 다함께 시간을 정해놓고 말씀을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아야겠다. 2024년은 말씀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도록 아이디어를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3. 준이 피아노 연주. 벌써 준이가 온라인으로 피아노를 배운지가 3년이 되었다. 감사하게도 필라에 계신 집사님께서 준이가 어스틴에 오면서부터 계속해서 온라인을 통하여 피아노를 가르쳐주셔서 이번에도 학기 마지막 연주를 녹화해서 보내줄 수 있었다. 뭔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피아노를 배우는 모습이 대견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나도 어렸을 때, 연주를 했었던 엘리제를 위하여를 준이가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된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열심히 해 준 준이에게 고마웠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도 감사하다.
4. 무엇인가 나눠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주위에 있어서 감사하다. 준이 태권도를 다녀오니 같은 동네 사시는 분이 낚시를 하고 왔다면서 생선을 주셨다고 아내가 받아 놓았다. 서로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하고, 덕분에 아내의 솜씨로 매운탕을 맛을 볼 수 있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IRS 에서 황당한 일을 하였다.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이리 저리 전화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느라 시간을 많이 쏟았다. 생각지 못한 시간을 써야 해서 해야 할 일을 못한 것도 있지만, 감사하게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