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 아침. 수요 찬양 기도회가 있는 날. 오늘은 사랑이와 준이가 방학인 관계로 다 함께 기도회에 참석을 하였다. 매 주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기도의 시간은 정말이지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빨리 간다. 사실 나는 이 시간이 나와 우리 교회에 영적인 훈련의 시간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 나의 생각과 마음을 올려드리기 보다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고, 깨달아 순종의 길을 가게 되는 시간이 되길 말이다. 오늘도 주님께 집중하며 온전히 그분앞에 경배하는 시간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했다.
2. 기도회가 끝나고 오피스에 가보니, 미국교회에서 Thank you 카드를 책상위에 올려 놓으셨다. 지난 번 staff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난 후, 감사하다는 내용의 카드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감사합니다"를 영어로 써 주신 분도 계시고, Thank you 라고 적어주신분도, 음식이 맛있었다, 등등 많은 말을 써 주셨는데, 한국어로 아주 장문의 감사 내용을 번역하여서 적어 주신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카드 하나로 깨달은 것은, '다른 이들에게 진심이 보인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였다. 오늘 잠언 말씀 묵상한 것이 생각이 났다. "얼굴이 물에 비치듯이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됨을 나타낸다" 꼭 기억할 말씀으로 새겨야겠다.
3. 주님께서는 나눠 줄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그 은혜에서 머물게 하지 않으신다. 우리를 위해 베풀어주시는 분들을 또 허락하시고, 이젠 그렇게 베품을 받는 것이 우리 가정에서 우리 교회로 그 범위를 넓히시는 것 같아 더 감사하다. 부족한 종의 가정을 사랑해 주시고,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사랑해 주시며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고 감사하다.
4. 오늘 기도회를 마치고 난 후, 우리 가정은 스무디 집으로 향하였다. 사용하는 전화 통신회사에서 스무디 gift card 를 주었는데, 우리 4식구 모두 하나씩 받을 수 있었고, 또 감사하게도 그 카페가 몇일전 우리집 근처에 오픈을 한 것이다. 필라에서 어스틴으로 차로 이주를 해 올 때, 중간에 들렸던 어느주(기억이 잘 안남?)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통신회사 덕분에 오늘 아주 맛있게 하나씩 마실 수 있었다. 겨울이라 조금은 추웠지만, 오랜만에 옛 추억을 소환하며 감사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기도회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기도회를 가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여서 더 감사한 시간이었다. 어디를 가던지 기도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가장 우선순위로 여기는 자녀들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우리 자녀들 뿐만 아니라, 어스틴 안디옥 교회 모든 다음세대들이 그렇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